국민의힘, '영남 물갈이' 가능성 주목
민주당, 낙동강벨트 사수 여부 관심사
영남권은 그동안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강세를 보여왔던 지역이다. 올해 총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측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물갈이' 범위 등이 표심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영남권 65석(경북 13·대구 12·부산 18·울산 6·경남 16) 가운데 56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이 7곳, 무소속이 2곳에서 승리했다. 이후 무소속 당선자(홍준표 현 대구시장,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는 모두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군위군이 대구시로 통합되고 울진군이 의성·청송·영덕과 한 선거구로 조정되는 획정안이 나오는 등 선거구가 일부 바뀔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65석 의석수 자체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인적 쇄신론의 범위와 방향성이다.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이 지역은 높은 물갈이 비율을 보여왔다. 이번 선거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 측 참모들이 대거 영남권에 문을 두드린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40%에 머무는 상황에서 무리한 물갈이를 시도할 경우 반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틈 사이를 민주당이나 무소속 후보 등이 파고들 수 있을지, '이준석 신당' 바람이 불 것인지도 관심사다.
◆TK의 표심은
국민의힘 최대 강세 지역으로 여겨지는 TK(대구·경북)의 경우 박근혜 전 정부 시절 실세였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유영하 변호사 등 친박 인사들의 총선 출마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 전 부총리는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경북 경산에서 지역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가시적인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TK와 관련해 총선 라인업을 세우고 있다. 험지 가운데 험지라는 평이 나오지만, 후보자 물색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로선 선거제도나 판세 변화를 이끌 키맨(Key man)이 등장하지 않는 한 한 국민의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부·울·경 표심은
부산·울산·경남 일대에서 최대 관심 지역은 민주당이 그동안 강세를 보여왔던 낙동강 벨트다. 경남 양산, 경남 김해 부산 북구·강서구·사하구 등 이른바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이 지역 표심이 다시 민주당을 선택할지가 이번 총선에서 영남권의 표심을 가르는 핵심 변수다. 문재인 정부 시절 낙동강 벨트는 민주당의 영남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하지만 지난 총선 아래로 대선, 지방선거 등을 거치면서 이 지역 표심은 보수색이 강해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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