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지대지유도무기 내달 최종 시험 발사
현무시리즈 4·5도마무리… 내년 첫 발사
내년부터 우리 군의 ‘괴물 미사일’들이 본격 생산된다. 이들 미사일은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손꼽힌다.
2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달 12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Ⅰ) 최종 시험발사를 할 예정이다. KTSSM-Ⅰ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전 이후 북한이 지하 갱도에 구축한 장사정포 진지를 파괴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최종 시험발사를 통해 궤도, 사거리 등이 검증되면 양산이 시작된다.
KTSSM-Ⅱ의 개발 시점도 앞당겨졌다. 오는 2034년에서 2030년으로 단축한다. ‘KTSSM-Ⅰ’는 고정 진지에서 운용하지만, ‘KTSSM-Ⅱ’는 다연장로켓(MLRS)의 이동식 발사대(TEL) 차량에서 운용한다. 기동성과 은닉성이 좋아 장병들의 생존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사거리도 길다. KTSSM-Ⅰ(180㎞)의 두 배인 300㎞다.
현무 미사일 시리즈도 양산을 앞두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8일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초정밀·고위력 미사일의 시험은 성공적이었고 계획 일정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현무 미사일 첫 발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10월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공개된 현무-4 탄도미사일은 국내 방산기업과 이미 생산계약을 맺었다. 현무-4는 현무-2를 개량한 신형 탄도미사일로 ‘현무-4-1’은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4-2’는 함대지 탄도미사일, ‘현무-4-4’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로 알려졌다. 현무-5는 탄두 중량만 8∼9t, 총중량은 36t에 달하는 ‘괴물 미사일’로 알려졌다. 지하 100m보다 깊은 갱도나 벙커 등 표적을 파괴할 수 있다. 핵무기가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 핵무기와 비슷한 파괴력을 낼 수 있게 설계된 고중량 미사일이다.
현무-5 양산계약이 체결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공장에서 연간 최대 70여발을 생산할 수 있다. 군은 미사일사령부 예하 1200대대 등에 최대 200여발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올해도 일본이 1위할 줄 알았는데…한국인 연말 여...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