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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리스크관리]③"키워드는 '균형'…TDF 중심 자산배분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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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 투자의 정상화 시기…주식·채권 고르게
연금 계좌 투자 통해 연금 자산 늘려가야
은퇴 주기 따라 자산 비중 자동 조정 'TDF' 유망

편집자주지난해 투자시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분쟁으로 출렁거렸다. 이제 2024년이다. 올해 미국이 기준 금리를 점차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한국 총선 등 각국의 중요 선거도 잇달아 예정돼 있다. 다양한 변수 속에서 투자자는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의 상장지수펀드(ETF), 주식, 연금 등 분야별 전문가를 만나 지난해 투자시장을 돌아보고, 올해 리스크 회피 방안과 투자 전략을 들어 봤다.

아시아경제가 만난 3명의 전문가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송준혁 베어링자산운용 성장본부장,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장은 2024년 투자 전략으로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분산·적립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식과 채권을 적절히 분산투자하면 완충 효과를 가져갈 수 있어서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분산투자를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또 수익을 높이기 위해선 반드시 적정주가를 판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올해 시장의 변동성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여러 나라의 주요 선거가 줄줄이 예정됐고 미국의 금리 인하 및 경기가 변수로 작용해서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역시 변수로 꼽았다.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장[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장[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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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주식과 채권 투자의 균형이 필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최근 서울 중구 그랑서울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무실에서 만난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장은 투자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부문장은 근래 시장상황과 올해 전망을 묻는 질문에 "3년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지난해는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주식과 채권을 비롯한 모든 자산이 대부분 손실을 봤다. 두 가지 모두 성과가 나빴던 해는 100여년간 미국 시장 데이터를 봐도 5회 정도에 불과할 만큼 보기 드물었다"며 "다만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와 고용, 소비가 생각보다 견조했다. 그래서 주식 시장이 채권 대비 강세였다"고 평가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선 "'분산 투자의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본래 주식과 채권을 적절히 분산투자하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도 채권을 통한 완충 효과를 볼 수 있다. 올해엔 이 같은 투자 방법이 정상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채권과 주식에 쏠림 없이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선거와 한국의 총선 등 여러 나라의 주요 선거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이슈도 다시 불거질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도 변수"라며 "결국 변동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자산 배분' 기능을 가진 펀드를 중심으로 두고,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4~5개의 위성 펀드를 운용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연금 중심의 투자를 추천했다.


손 부문장은 "연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퇴직연금이다. 퇴직연금은 본래 투자상품과 지속해서 경쟁할 수밖에 없지만, 지난해엔 고금리 환경 때문에 연금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기대보다 적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자산 배분형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며 "어렵게 제도가 도입된 만큼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대부분의 뮤추얼 펀드 투자자가 연금 계좌를 통해 투자한다. 가능하면 세금에서 유리한 연금 계좌 투자를 통해 연금 자산을 늘리는 전략이다. 고령화·저성장 국면에선 정부가 세금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므로, 갈수록 세제 혜택을 주는 상품도 줄어들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특히 타깃데이트펀드(TDF) 중심의 연금 투자를 강조했다. TDF는 국내외 채권과 주식, 대체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면서 은퇴 주기에 따라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 운용한다. 그는 "연금 투자의 중심은 결국 TDF일 수밖에 없다. 물론 특정 시점으로 잘라보면 더 높은 성과를 내는 펀드도 있다. 하지만 펀드의 성과 자체가 투자자의 성과로 온전히 연결될 가능성은 TDF가 더 확실하다"고 말했다.


TDF를 은퇴시점이 아닌 '특정 목표'에 맞춰 운용하는 전략도 추천했다. 2030, 2045 등 각 TDF 상품 뒤에 붙은 숫자인 '빈티지'는 목표시점(Taget Date)을 의미한다. 손 부문장은 "TDF를 꼭 은퇴시점에 맞출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자녀가 지금으로부터 6년 뒤 대학에 입학해 현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면, 2030을 목표로 하는 TDF를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다"며 "해외에선 흔히 활용되는 방식인데, 국내에서도 발 빠른 투자자들이 이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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