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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 전남 농어촌공사 '지방소멸' 잠재력을 찾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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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화 ESG 경영…공익적 가치 확산 이끈다

친환경 사업·도서 지역 가뭄 대책 사업 '확대'

농업 체험 확대·지방소멸 극복 거버넌스 발굴

ESG경영은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으며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의 성장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ESG에 대한 평가는 공공기관에서도 필수요소다. 이런 추세에 맞춰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는 지역특화형 ESG경영을 실천하며 눈에 보이는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E(environment, 환경) 친환경사업·도서지역 가뭄 대책사업 확대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의 완도 지하수 시추 조사 모습.[사진 제공=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의 완도 지하수 시추 조사 모습.[사진 제공=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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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분야는 전남본부에서 성과가 가장 두드러진 분야다. 크게 에너지와 도서 지역 물 공급으로 나뉜다.


전남본부는 에너지 절감 사업을 통해 농어가의 경영 여건 개선과 경쟁력 강화, 친환경 경영 기반 마련을 지원하고 있다. 유류를 주로 이용하는 시설원예 농가와 수산 어가에 지열, 히트펌프, 인버터 등의 에너지 절감시설을 보급하는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전남본부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공사 전체 사업 비율 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남본부는 올 한 해 시설원예와 양식어업 농어가에 230억 원의 사업이 추진됐다.

두 번째 성과는 도서 지역 물 공급이다. 남부지방의 경우 지난해 겨울부터 계속된 가뭄은 쉽게 해갈되지 않았다. 기상 가뭄이 지속되면서 물을 끌어올 곳도 없는 섬 지역은 특히 더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전남본부는 완도군과 협약을 맺고 긴급 지하수 개발에 성공해 하루 1450t의 용수를 공급했다. 완도 금일도를 포함해 4개 섬에서 전기탐사와 시추조사를 추진해 13공의 지하수 개발에 성공했다.


전남본부는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물 부족 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소규모 도서 지역의 수자원 확보를 위해 전문기술 지원을 계속해 물 공급의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social, 사회적 기여) ‘힐링 농장’ 지역민 농업체험 확대


농업기반시설은 농업을 위한 시설을 넘어선 지 오래다. 먹거리 생산이라는 직접 기능 외에도 환경과 관광 등 그 가치와 의미는 농촌과 도시를 넘나들고 있다.


장성 성산초 학생들이 장성호 힐링농장에서 작물 심기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장성 성산초 학생들이 장성호 힐링농장에서 작물 심기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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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농촌과 농업에 대한 가치는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에 전남본부는 본업과 연계한 사회적 기여를 위해 2021년 장성호 힐링 농장을 시작으로 올해는 17곳으로 확대 운영하며 대국민 농업 체험을 이끌었다.


전남본부가 농업기반시설 빈 부지와 운영비를 제공하고 학교와 복지시설에서 농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하는 시스템으로 2023년에는 장애인복지시설이 추가되며 이용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실제 힐링 농장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90% 이상이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을 나타냈으며 운영 교사들의 경우 참여 학생과 장애인들의 신체 기능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남본부는 앞으로도 지자체와 교육청 등 기관 협업을 지속 추진해 지역민 농업체험을 통한 힐링과 농업의 다원적 가치 알리기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G(governance, 거버넌스) 지방소멸 극복 지역 협력 거버넌스 모델 발굴


G는 환경(E)과 사회(S)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의사결정이다. 전남본부의 경우 전남도를 비롯한 지자체와 관련 연구기관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남농촌공간포럼으로 농촌 공간 회복을 꾀하고 있다.


포럼을 통해 외부 전문가들은 최근 지방 소멸 가속화에 따른 본부의 지자체 협업과 성과 창출 역할을 주문했고 직원들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을 탐색했다.


첫 성과는 고흥군 청년공공임대주택 사업의 수주와 영광군 상사화스테이 복합공간조성사업 참여로 나타났다. 지자체별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지역 맞춤형 신규사업이 현장에서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부담 속에서 전남본부의 경험과 노하우가 빛을 발한 셈이다.


농어촌공사 사내벤처로 응모한 우마빌이 최종 선정돼 전남지역본부가 표창장을 받았다(사진 왼쪽부터 조영호 본부장, 정효진농어촌개발부장)[사진 제공=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농어촌공사 사내벤처로 응모한 우마빌이 최종 선정돼 전남지역본부가 표창장을 받았다(사진 왼쪽부터 조영호 본부장, 정효진농어촌개발부장)[사진 제공=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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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근 또 하나의 성과가 추가됐다. 공사 사내벤처로 제안한 ‘우마빌’(우리 마을을 빌려드립니다)가 최종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지역 활성화 모델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실험해 현장화할 수 있게 됐다.


‘우마빌’은 농촌 유휴시설에 공유경제를 도입해 거점시설로 활용하고 도시와 농촌 간 상호 결핍 요소를 해소할 수 있는 공유마을을 조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공유를 통한 농촌 공간 활성화 모델을 발굴, 사업화한다는 점에서 지방소멸에 대한 새로운 정책적 대안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조영호 본부장은 전남지역본부의 ESG 경영에 대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공공기관의 본래 기능인 공공성을 바탕으로 한 효율성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ESG에서 미래를 찾아야 한다”면서 “전남지역본부는 우리 지역이 가진 특수성, 우수성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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