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성 호흡기감염증의 일종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RSV)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환자가 2배 늘었는데 영유아가 특히 많았다.
질병관리청은 12월 셋째 주(10~16일) RSV 입원환자는 367명으로, 11월 넷째 주(19∼25일)의 192명에서 약 2배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신생아를 포함한 영유아(0~6세) 환자가 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RSV는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생하며 주로 10월에서 3월 사이 유행하는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RSV 입원환자는 최근 4주간(11월19일∼12월16일) 1027명이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8년(5147명), 2019년(3557명)에 비하면 적지만 2020년(6명), 2021년(229명), 2022년(583명)에 비해서는 크게 늘었다.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주로 상기도 감염으로 나타난다. 일부 영유아, 면역저하자 및 고령자에서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의료기관 진료를 통한 조기진료 및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감염자와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되므로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에서 등에서는 감염 예방을 위해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등원이나 등교, 입소를 자제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신생아 접촉 전후 손씻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 출입제한 등 감염관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제한하고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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