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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스프링운용 "내년 아시아·신흥시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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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시장전망’ 리포트 발간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아시아를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는 21일 전 세계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 투자팀의 내년 전망을 담은 '2024년 시장전망' 리포트를 발표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 대표[사진제공=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 대표[사진제공=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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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내년 경제를 정책 기조와 투자 환경의 구조적 전환을 경험할 '전환의 시기'라고 정의한다. 글로벌 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주기를 끝내거나 마무리 단계로 들어서고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시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내년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채권의 질적 측면이 강조돼, 미국 및 아시아의 우량 투자등급 채권이 주목받을 것이란 예측도 했다. 금리 인하 사이클에 미리 대비하려는 투자자에겐 "아시아 현지 통화 채권이 매력적이며, 한국은 아시아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은 중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식에 대해선 우수한 투자 성과를 기대했다. 내년 예상되는 글로벌 성장 둔화로 신흥국 시장보다는 선진국 시장이 더 많은 제약을 받을 것이란 취지다.


아울러 최근 지정학적 긴장감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국제 무역의 패턴이 재조정되며, 아세안 및 인도 주식을 비롯한 글로벌 신흥국 주식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 화두로 떠오른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인기가 계속되며 아시아 기술주에 대한 투자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며 AI 반도체에 필요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 확대로 수혜를 입을 국가로는 한국과 대만을 꼽았다.

중국 시장의 '리밸런싱'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중국 증시는 올해 부동산 약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제조업에서 우위는 여전했다. 보고서는 "중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장기 평균보다 낮은 점은 매력적이다. 중국이 성장 모델을 투자 주도에서 소비 기반으로 재조정하면서 첨단 제조업, 의료, 소비재 등 정책적 지원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부문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류체계가 정교화되며 지속 가능한 투자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아시아 지역은 친환경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시아의 에너지 효율성과 천연가스, 저탄소 소재 분야를 눈여겨봐야 한다"며 "아시아 전역의 지속적인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스튜어드십 코드의 도입은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잠재적 리스크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함께 짚었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는 "내년 여러 분야에서 나타날 다양한 전환점을 포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오랜 글로벌 투자 경험과 방대한 리서치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 투자자의 수요를 제때 충족시킬 다각화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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