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역이 바로 옆인데…옛 계성제지 개발 탄력 붙을까
주거+업무 기능 갖춘 복합개발 전망 속
부영측 "아직 구체적 방안 마련 안돼"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장기화 가능성도
14년 동안 방치된 오산 옛 계성제지 부지에 대한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이권재 오산시장과 토지 소유주인 부영그룹의 이중근 회장의 만남을 계기로 구체적 개발 방안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옛 계성제지 부지는 오산시 오산동 637에 위치한 11만2000여㎡의 땅이다. 부지는 경부선과 전철 1호선 오산역 서측에 맞닿아 있는 교통 요지다. 오산천을 경계로 부지 서쪽에는 세교2지구가 자리 잡고 있는데다 최근 정부가 한차례 개발이 좌초됐던 세교3지구를 공공주택지구 예정지로 지정하면서 부지 개발 방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땅은 기존 제지공장이 2009년 폐쇄된 이후 부영그룹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하지만 이후 개발은 14년째 답보 상태다. 당초 부양 측은 이 부지에 임대아파트 건립을 계획했지만, 이듬해 공동주택 건립을 위한 사업제안서를 시에 접수했다가 여의치 않자 이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이후 이 땅은 마땅한 개발방안을 찾지 못한 채 계속 방치된 상태다. 장기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주민들의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데다 오산역세권 일대 구도심 공동화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부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이달 초 이 시장이 직접 부영그룹 본사를 방문해 이 회장과 만나면서다. 양측은 부지의 조속한 개발을 위해 향후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주기적 만남을 갖기로 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계성제지 부지의 조속한 개발과 세교 2·3지구 개발사업이 병행된다면 도시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부영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회장 역시 "오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방안에 대해 공감한다"며 "시와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나가며 부지 활용계획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일단 향후 개발 방안에서 기존 임대주택 건립은 배제된 상황이다. 이 시장이 임대아파트 건립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어서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3월 이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입장을 전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대체 사업'을 제안했다.
일각에서는 부영이 주거와 업무 기능을 갖춘 대규모 복합시설을 조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부영측은 아직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부영 관계자는 "현재까지 계성제지 부지에 대한 개발 방향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시와 회사가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하겠다는 원론적 합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부지 개발에 당장 속도가 붙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일대 주택가격이 조정 국면을 보이는 상황이어서 대규모 개발을 서두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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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계성제지 부지가 장기간 미개발 상태로 방치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며 "다만 철도로 동서가 단절된 곳이어서 제약조건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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