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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기현 나와 회동 직후 사퇴할지 몰랐다…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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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SBS라디오 인터뷰
"비대위원장엔 인요한…예능캐릭터로 최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와 관련 "본인의 거취에 대한 압박이 있었던 것은 알았지만 저를 만난 직후에 사퇴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저는 김기현 대표가 마지막까지 책무를 다하려고 했다고 얘기할 때는 당대표직을 계속하고, 선거 지휘할 생각이 있고 이렇다고 봤다"며 "저랑 헤어지고 나서 한 3, 4시간 만에 판단하니까 저도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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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치라는 게 너무 비정해지면 안 된다"며 "김기현 대표 이번 주 월요일까지만 하더라도 초선의원들 이런 사람들 텔레그램 단톡방에서 김기현 대표 옹위한다고 이렇게 막 문자 보내고 이런 게 기사가 났는데 고작 수요일, 목요일 되니까 바로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 옹위하는 분위기도 사라지고 용산 눈치만 본다.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고, 한 사람들이 당 주류라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신임 비상대책위원장 후보에 대해서는 "예능 캐릭터로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최고"라며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되면 왠지 당이 터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제가 대구 갔을 때 뻐꾸기 탁란론을 얘기했었다"며 "이게 보수정당이라고 하는 곳에 자꾸 뻐꾸기가 알을 낳고 가서 보수가 뻐꾸기알을 키우고 있다고 했는데 이게 농담이 아니고 진짜가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낙준(이낙연·이준석) 연대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한 바 없다"며 "정치라는 것은 어느 정도 긴밀한 사람들 속에서 그런 논의를 할 수 있는 건데 저는 그것은 아직 거리감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언론에서 관심을 갖는 이유는 분명히 국민들 사이에 그런 기대가 존재한다고 본다"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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