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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의대 졸업하고 수도권 가는 의사들…'인턴 정원' 격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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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전국 인턴 정원 65% 수도권 몫
강원권 졸업생 대비 인턴 정원 25.9%
"지역 의대·수련·취업 선순환 이어져야"

지역에서 의대를 졸업해도 인턴 정원이 수도권보다 적어 젊은 의사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도권·비수도권 인턴 정원 격차 ↑
지방 의대 졸업하고 수도권 가는 의사들…'인턴 정원' 격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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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전국 인턴 정원의 약 65.2%는 수도권 몫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의대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 비율을 보면 지역 간 격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수도권의 경우 10년간 인턴 정원은 2만 1239명으로 졸업생 수 1만 3592명을 크게 웃돌았다. 인턴 정원이 졸업생 수의 156.3%에 달했다.


반면 비수도권의 경우 인턴 정원이 졸업생 수와 비교해 턱없이 모자랐다.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 비율은 ▲영남권 77.0% ▲호남권 51.8% ▲충청권 51.7% ▲제주권 42.2% ▲강원권 25.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권에서는 10년간 졸업생 2760명을 배출했으나, 인턴 정원은 714명에 불과했다.


지역에서 의대를 졸업하고도 인턴 정원이 적어 수도권으로 이탈하게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의대를 졸업한 후 타지역에서 인턴을 하는 비율은 2.6%였는데, 강원권에서는 타지역에서 인턴을 하는 비율이 73.7%에 달했다.

신 의원은 "지역에서 의대를 졸업해도 그 지역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턴 정원이 부족해 구조적으로 '수도권 의사 쏠림'이 악화하고 있다"며 "지역 의대 졸업 후 지역에서 전공의 수련과 취업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 의대 정원 등 추진…의협은 강 대 강 대치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월 발표한 '필수의료 현식 전략'을 통해 지역·필수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우수한 지역 종합병원을 육성하고, 국립대 병원 등이 총괄하는 지역 필수의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또, 지역에서 성장한 학생이 의대에 입학해 지역의 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인재 선발을 지속해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달 21일에는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하며 전국 40개 의대에 '의대 정원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반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에 반발하며 11일부터 총파업(집단 휴진)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이에 복지부는 "의료계와의 대화를 충실하게 이어가되,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강 대 강으로 맞서고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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