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강세 기대감도 국내 증시 영향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022년 1월5일 이후 최고치
12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증시가 보합권에서 오름세로 마감했고, 반도체 업종 강세 기대감도 상승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7.06포인트(0.43%) 오른 3만6404.93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8.07포인트(0.39%) 높은 4622.4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51포인트(0.20%) 상승한 1만4432.4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FOMC에 집중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11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4%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기록했다. 12일 발표되는 11월 CPI는 전년 대비 3.1% 상승하며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전월 대비로는 보합에 머물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0%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공개되는 12월 FOMC에선 연방준비제도(Fed)가 현 5.25~5.50%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금리 동결 여부보다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 당국자들의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에 시선이 쏠린다.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40% 상승하며 2022년 1월5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마감했다. AMD와 인텔이 4% 넘게 올랐고 브로드컴도 9% 상승했다.
12일 코스피는 0.5~0.8%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초순 반도체 수출이 4% 감소했지만 미 증시 반도체 업종 강세 기대감이 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 연은의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 11월 CPI 기대감에도 FOMC 경계심리,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등 미 빅테크주 약세와 국내 대주주 양도세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지수 상단은 제한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업종 관점에서는 마이크론, AMD, 브로드컴 등 인공지능(AI) 시장 호조에 따른 업황 호전 기대감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중심의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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