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 빈번한 브라질
지난해 1∼2월에만 1700만번 벼락
브라질에서 한 아마추어 축구선수가 경기 도중 낙뢰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G1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남부 파라나주(州) 산투 안토니우 다플라치나에서 아마추어 리그 축구 시합 중 경기장에 벼락이 떨어졌다.
이에 선수 5명이 곧바로 현장에서 쓰러졌다. 이 중 21살 남성 1명은 상태가 심각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다른 4명도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산투안투니우 다플라치나 자치단체장과 사망선수 소속 축구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에선 '벼락 조심'해야
한편 브라질은 낙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나라 중 하나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산하 대기전력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만 1700만 번의 벼락이 관측됐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 1320만 번보다 30%가량 늘어난 수치다.
2014년 1월에는 리우데자네이루의 명물인 거대 예수상이 낙뢰에 맞는 바람에 손가락 두 개와 머리 부분이 손상되기도 했었다. 2015년에는 브라질 대통령 관저를 경호하는 군부대에 벼락이 떨어져 군인 3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브라질에서 벼락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례도 적지 않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2000~2019년 브라질에선 주민 2194명이 벼락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해마다 100명이 넘는 주민이 벼락을 맞고 숨진 셈이다. 사망자 중에는 농민의 비중이 26%로 가장 높았다. 논이나 밭에서 일하다 벼락을 맞고 사망한 사람이 많았다는 뜻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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