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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박나도 직원들 없어 나만 힘들어"…'서울의 봄' 흥행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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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늘어도 인력 확충 안해줘"

김성수 감독 영화 ‘서울의 봄’이 11일 개봉 20일 만에 700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오랜 침체기에 빠졌던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지만 간만의 온기를 반기지 않는 업계 종사자의 목소리가 화제다.


본인을 극장 노동자라고 주장한 A씨는 최근 익명 게시판에 “제발 영화 보러 오지 마세요. 정말 너무 힘듭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12.12 군사 반란이 발생한지 44년된 12일 서울 한 영화관에서 12.12 군사 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12.12 군사 반란이 발생한지 44년된 12일 서울 한 영화관에서 12.12 군사 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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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글에서 “최근 ‘서울의 봄’ 대박 나서 입장객 어마어마하게 들어오는데 왜 직원은 없나 하셨을 거다. 상영관은 더럽고 매점에서 주문하면 오래 기다리셨을 것”이라고 소비자의 고충을 전달하면서 “직원이 없어서 그렇다”고 한탄했다.

그는 “인력이 작년 대비 반 이상 줄었다. 동시간대 1~2명이 매회 차 매진되는 걸 겨우 받아내고 있다”라며 “예전에는 장사 잘되면 인건비도 증가하니 아르바이트생도 쓰고 힘들어도 회사 매출이 증가하니 처우도 좋아지고 해서 기뻤는데 지금은 장사 잘되면 어차피 나만 힘드니까 그냥 관객이 안 왔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또 “스케줄 근무지만 실제로 출퇴근 체크가 안 되고 있어서 연장 근무를 해도 제대로 계산되지 않는다. 연장근무는 신청서를 써야 인정하고, 한 달에 일정 시간 이상은 연장 신청서를 올릴 수 없게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휴게시간은 1시간씩 강제로 시스템에 입력해야 하는데 동시간대 직원 한명이 쉬러 가면 아르바이트생 혼자 매점 판매와 상영관 퇴출 업무를 다 해야 한다.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가”라며 “밥도 못 먹고 9시간 내내 서 있다가 집에 가곤 한다. 부디 근처 다른 영화관으로 가길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이용자가 늘어남에도 인력을 확충하지 않는 사측을 지적하면서 실무자의 고된 근무 실태를 고백한 것이다.


극장가 희망퇴직 칼바람

실제로 코로나19가 끝난 후에도 한참이나 관객의 발길이 끊긴 극장가는 최근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내 영화상영업 사업부문 롯데컬처웍스는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롯데컬쳐웍스는 영화관 롯데시네마와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한다. 지난달 29일부터 근속 3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실제로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3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한 154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85.1% 급감한 30억원에 그쳤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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