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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혁신위, 오늘 조기종료…당내 '김기현 사퇴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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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최고위원회 혁신안 종합 보고
당초 기한보다 2주가량 이른 종료
하태경·서병수 '당대표 사퇴' 촉구
일각에서는 "아직 시기 아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1일 당 지도부에 혁신안을 종합 보고하고 활동을 조기 종료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기현 대표의 사퇴 문제를 둘러싼 당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혁신위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에 통합을 위한 대사면(1호)부터 당 주류 및 지도부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6호)까지의 혁신안을 보고하면서 활동을 마칠 예정이다. 당초 혁신위는 오는 24일을 종료 시점으로 잡아 왔는데, 이보다 2주가량 일찍 종료하게 되는 것이다. 혁신위는 지난달 당 지도부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권고한 뒤 일부 당사자의 반발 기류와 지도부의 미온적 태도가 이어지면서 내부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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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에서는 혁신안에 대해 반영 의지를 내보이면서도 의결까지는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최고위원회에서 모든 것을 다 결정할 수는 없어서 공관위에서 결정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그런 것들은 지켜보고 기다려주시는 게 맞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원들이 혁신위에서 고민했던 것들은 다 당에 흡수가 돼서 더 큰 모양으로 여러분한테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김기현 대표가 당 쇄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다며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일찍이 3선을 한 지역구 부산을 벗어나 수도권 험지출마라는 '희생'을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월 당대표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의 대표 공약은 5560(당 지지율 55%·대통령 지지율 60%)이었다. 그러나 지난 10개월 김 대표의 성적표는 참담하다"며 "5560 약속을 지키는 길은 김 대표가 자진사퇴하는 길뿐"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5선 중진 서병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인요한 혁신위원회 실패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는 전조"라며 "이제 결단할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혁신위가 '조기 종료'를 선언한 지난 7일 안철수 의원은 "이제는 김기현 대표와 지도부가 어떤 방향으로 민심을 회복하고 총선 승리를 끌어낼지 답을 내놓을 차례"라며 "혁신은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곧바로 사퇴만을 요구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김 대표의 사퇴에는 선을 그으며 "김기현 대표의 육성으로 어떻게 희생 의지를 확인했는지, 그리고 내가 어떤 리더십으로 이 당을 끌고 갈 것인지를 국민 앞에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가 골든타임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 또한 하 의원과 서 의원이 제기한 '당대표 사퇴론'에 대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본다"며 "전략적으로 당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전술적으로 지금이 그 타이밍이냐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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