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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톡]"내년 AI서버 수요 폭발로 메모리 66% 성장"…반도체 호황 곳곳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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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에 대한 핑크빛 전망들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가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이어졌던 2023년. 그 끝에는 2024년 반도체산업에 다시 호황이 찾아올 것이란 핑크빛 전망이 가득하다. 올해 감소했던 반도체산업 전체 매출이 내년 회복 수준을 넘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내고, 기업들의 적자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는 것은 물론 초과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더 많은 사람을 뽑는 반도체 호황기 선순환이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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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총액이 5884억달러(약 774조원)를 기록해 올해보다 13.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글로벌 연간 매출은 5200억달러(약 684조원)로 지난해보다 9.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지만 세계 반도체 매출이 최근 8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하는 등 시장 업황이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업황 회복 수준을 넘어 강하게 반등, 두 자릿수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전체 매출액 5740억달러(전년 대비 성장률 3.3%)를 넘어선 기록이 나올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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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전망은 더 긍정적이다. 내년 세계 반도체 매출 규모가 6240억달러로 올해보다 16.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매출은 10.9%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도체 호황을 예측할 수 있는 데에는 올해 유독 심한 침체기를 겪었던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부활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올해 38.8% 쪼그라들겠지만 내년에는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폭발하면서 66.3%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과 SK하이닉스는 내년 흑자전환을 넘어 2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D램, 낸드 수요는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생산량은 10% 이하로 공급부족이 될 것"이라며 "서버, 스마트폰, PC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미세공정 전환 및 고부가 메모리 생산 집중으로 전체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반도체 담당 연구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 공장 가동률이 연말 급반등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 2월 시스템반도체 육성 전략을 발표하는 등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반도체 설계 지식재산권(IP), 디자인하우스, 파운드리 부문 등에 대한 보완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가 서로 맞물리는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해 산업 호황기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업들은 돌아올 반도체 호황기를 앞두고 인력 확충에 나서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내년 1월) 8일까지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등 대부분의 반도체 영역에 경력사원 접수를 받는다. SK하이닉스도 오는 20일까지 D램 설계, HBM 패키지(PKG) 제품 개발, 첨단 패키지, 품질 보증, 상품 기획 등 총 28개 직무에서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모두 원활한 인력 확충을 위해 반도체 관련 경력 2년 이상 보유자라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하고, 석·박사 학위 기간도 별도 경력 기간으로 인정해 반도체 인재들의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반도체 수출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최근 발간한 12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며 11월 품목별 수출에서 반도체가 -3.1%에서 12.9%로 증가세로 전환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내년 반도체 수출이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각 품목 가운데 반도체가 가장 빠른 수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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