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단순 교통사고'로 판단
'대장동 의혹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교통사고에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27)가 사건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6일 정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유 전 본부장이 탄 차량과 트럭이 충돌했다는 소식을 공유하면서 "이렇게 사람 입을 틀어막는구나"라며 "나도 OOO의 녹취를 깠다가는 죽이려고 하는 거 아닌지"라고 말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의 승용차와 트럭이 충돌한 교통사고 소식에 영화 '아수라',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악덕 시장이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트럭으로 충돌 사고를 일으켜 증인을 살인 교사하려 한 장면이 연상된다는 반응이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나돌았다. 이번 사고가 '대장동 의혹 사건' 관련자를 겨냥해 의도적으로 일어났다는 것이다.
정씨의 발언도 유 전 본부장의 교통사고가 단순 사고가 아닐 것이라는 등 이러한 음모론의 연장선으로 추정된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음모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실체적 진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뉴스를 본 다수 국민들은 '이거 아수라 속편 아니야'라는 식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의 교통사고 자동차 블랙박스를 분석한 경찰은 단순한 교통사고로 봤다. 경찰은 화물트럭 지정차선 위반으로 트럭 운전사에게 과태료만 부과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5일 밤 8시 25분께 경기 의왕시 과천봉담고속화도로 하행선 월암IC 인근을 지나던 유 전 본부장의 SM5 승용차(대리기사 운전)가 3차선에서 2차선으로 변경하던 순간 A씨(61)가 몰던 8.5t 카고트럭과 부딪혀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유 전 본부장은 서울에서 지인과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대리기사를 호출해 귀가 중이었다. 유 전 본부장은 충돌 후 두통을 호소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현장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후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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