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이 다음 달부터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입 제한에 나선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를 비롯한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유럽연합 대표들이 우크라이나 정세를 주제로 한 회의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FP통신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7개국 정상들은 6일(현지시간) 영상 회의에서 러시아의 무역 수입 차단책의 일환으로 이 같은 방안을 합의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러시아는 전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세계 1위 다이아몬드 생산국이다. 분쟁 지역에서 생산된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퇴치하기 위해 만들어진 킴벌리 프로세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 총 1억1996만 캐럿 중 4190만 캐럿이 러시아에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다이아몬드 수출을 통해 연간 4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판매 수입의 상당액은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을 충당하는 데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7개국 정상들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 하마스에 전제조건 없이 남은 인질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개별 독립 국가로 공존하는 '2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성명은 "우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공정하고 영속적이며, 안정된 평화 속에서 살 수 있게 하는 '2국가 해법'을 여전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G7 정상들은 인공지능(AI) 오남용 등에 대한 국제적 논의를 진전시키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다만 '신뢰할 수 있는 AI'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접근 방식과 정책 수단은 G7 회원국 간에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인정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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