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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금 몰려드는 인도증시…시총 4조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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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제치고 세계 5위 눈앞

글로벌 투자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4조달러를 돌파했다. 부동산 시장 위기, 미·중 갈등 등에 따라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인도 증시로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 규모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홍콩 증시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 주식시장의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4조달러(5250조원)를 돌파했다. 인도의 양대 증권거래소(붐베이증권거래소·인도국립증권거래소) 개장 이후 처음이다. 인도 증시의 시총은 2020년 팬데믹 당시보다 3배 규모로 성장했다.

인도 증시는 올 초 아다니 그룹의 분식회계 의혹으로 한때 조정을 받았지만, 4월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올초부터 현재까지 'BSE 센섹스'와 '니프티 50' 등 인도 증시를 대표하는 주요 지수 상승률은 13~15%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8년 연속 상승세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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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자금이 몰리면서 인도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인도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50억달러를 순매수했다. 인도 내 자금 순유입 규모는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외신들은 중국 시장을 떠난 외인 자금이 인도 시장에 몰리면서 인도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인도 증시 시총이 홍콩 증시(4조7000억달러)를 추월하는 날이 머지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홍콩 증시의 주가 지수는 연초 대비 마이너스 행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인도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7.6%의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등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중국 성장률 4.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악시스 뮤추얼 펀드의 아시시 굽타 최고투자책임자(CTO)는 "인도가 소비 중심 경제에서 소비와 투자가 주도하는 경제로 변화하고 있다"며 "주식 시장은 이런 구조적 변화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경제 성장의 엔진인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부각된 중국발 공급망 리스크를 피해 인도 등지로 이탈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 행보로, 중국의 '세계의 공장' 지위는 이미 인도로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올해 인구가 14억명을 돌파해 내년이면 중국을 제치고 최대 인구국가가 된다는 점,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인도 증시의 강세장이 계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아시아 지역에서 장기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시장으로 인도를 꼽으며, 인도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홀딩스도 최근 아시아·일본 전략 보고서에서 인도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체탄 세스 노무라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모디 총리의) 장기적인 정책 실행력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증시 조정기에 추격 매수에 나설 것을 권한다"고 썼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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