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금오공대와 통합? '경금대' 싫어요"…경북대생들 '과잠 시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대학본부 앞에…통합 몸살 거셀 듯

경북 거점 국립대학 경북대와 금오공과대가 통합을 재추진하면서 경북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경북대생들은 학과 점퍼(과잠)를 벗어 놓으며 '과잠 시위'에 나섰다.


경북대-금오공대 통합 추진…학령 인구 감소·글로컬 대학 시행 등 배경
5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본관 앞에서 경북대 재학생들이 경북대와 금오공대 통합을 반대하며 학과 점퍼를 벗어놓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5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본관 앞에서 경북대 재학생들이 경북대와 금오공대 통합을 반대하며 학과 점퍼를 벗어놓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6일 경북대·금오공대에 따르면 홍원화 경북대 총장과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이 11월 30일 열린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에서 통합 추진 논의를 시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대학은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등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 대학의 통합 논의는 학령 인구 감소에 대비해 대학의 생존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또 현재 정부 지원 정책인 '글로컬 대학' 시행에 따라 국·공립대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도 이유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글로컬 대학이란 지방대를 집중적으로 지원해 세계적인(글로벌) 수준의 대학으로 키워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지역에서는 두 대학 통합에 따라 지역 산업 및 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특화대학의 인재 육성과 구미국가산업단지 등 지역 산업 특성을 활용해 대학 발전은 물론 지역 산업 활성화를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대 관계자는 "미 산업 발전에 있어 반도체의 비중이 크고 대구 역시 주력 산업 중 하나가 반도체인 만큼 국지적인 부분이지만 반도체 분야의 경우 대학 통합에 따른 동반 상승효과가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북대생들, 과잠 벗어던지며 '반대'…단체 집회 등 예고
6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본관 앞에서 경북대 재학생들이 경북대-금오공대 통합을 반대하며 학과 점퍼를 벗어 놓는 시위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6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본관 앞에서 경북대 재학생들이 경북대-금오공대 통합을 반대하며 학과 점퍼를 벗어 놓는 시위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일부 학생들은 대학 본부 앞에서 통합 반대의 뜻을 표명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 본부 계단에 '과잠'을 벗어 두며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경북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두 대학이 통합되면 교명이 경금대(경북대+금오공대)로 바뀔 수도 있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통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학생들은 "금오공대와 통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 수렴은 전혀 없었고 일방적인 통합을 하려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1인 시위 계획을 밝히거나, 집회 신고를 한 뒤 단체 집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북대와 금오공대는 지난 2007년에도 통합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2008년 경북대와 상주대(현 경북대 상주 캠퍼스)는 국립대 경쟁력 제고 등을 이유로 통합됐다.


부산대·부산교대 이어 부경대·한국해양대도 통합 추진
부경대 전경 [사진출처=부경대학교]

부경대 전경 [사진출처=부경대학교]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부산에서도 대학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2023 글로컬 대학 공모에 선정된 '부산대와 부산교대 통합 모델'에 이어 2024 글로컬 대학 공모를 앞두고 부산지역 해양·수산과학 특성화 국립대학인 부경대와 한국해양대의 통합 논의가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부경대는 "한국해양대와의 통합 논의를 공식화하고, 학내 공론화 및 의견수렴 등 절차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명동 한복판에서 '파송송 계란탁'…'너구리의 라면가게' 오픈 [포토] 북,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홍명보, 감독 못 찾은 축구협회에 쓴소리 "학습 안됐나"

    #국내이슈

  • "나는 귀엽고 섹시" 정견발표하다 상의탈의…도쿄지사 선거 막장 빨래하고 요리하는 유치원생…中 군대식 유치원 화제 '패혈증으로 사지 절단' 30대女…"직업 찾고 사람들 돕고파"

    #해외이슈

  • [포토] 무더위에 쿨링 포그 설치된 쪽방촌 [포토] 오늘부터 유류세 인하 축소 7월 첫 주에도 전국에 거센 호우…한동안 장마 이어져

    #포토PICK

  • "10년만에 완전변경" 신형 미니 쿠퍼 S, 국내 출시 '주행거리 315㎞'…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공개 911같은 민첩함…포르셰 첫 전기SUV '마칸 일렉트릭'

    #CAR라이프

  • [뉴스속 그곳]세계 최대 습지 '판타나우'가 불탄다 [뉴스속 용어]불붙은 상속세 개편안, '가업상속공제'도 도마위 [뉴스속 용어]강력한 총기 규제 촉구한 美 '의무총감'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