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中 폐렴 인접국 급속 확산…의사들 "소아 진료 대란" 경고도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협회 "정부 차원에서 나서야"…질병청 "혹시 모를 상황 대비"

최근 중국에서 대만 등 인접국으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소아 폐렴)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국내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정부에 대응책 마련을 촉구한 가운데, 방역 당국은 중국의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유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양국 간 정보 공유를 확대했다. 다만, 확산 추세 등을 토대로 볼 때 국내외 유행이 이례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린 중국 학생들이 수액 맞으며 병원 복도에서 공부하는 모습 [사진출처=북경일보/연합뉴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린 중국 학생들이 수액 맞으며 병원 복도에서 공부하는 모습 [사진출처=북경일보/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하지만 대만은 고령자와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중국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에 조사를 요청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영유아가 주로 감염되는 세균성 폐렴이다. 주로 5~9세에서 많이 나타난다. 감염되면 보통 38도가 넘는 고열과 심한 기침이 동반되고 가래가 섞인 기침이 3~4주 정도 지속된다. 또 일반 항생제와 해열제를 써도 잘 듣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보통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퀴놀론계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아이들에게 썼을 경우 연골 침착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18세 미만에게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국내에선 3~4년 주기로 유행이 이어지는 4급 법정 감염병에 해당한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께 환자가 늘다가 날씨가 더워지는 3월 이후 환자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국내 환자 사례가 급감하면서 2019년을 마지막으로 유행이 끊겼다.


질병청 "올해 유행 양상 심각하지 않아"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소아과 앞 [사진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소아과 앞 [사진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원본보기 아이콘


대한아동병원협회가 국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관리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질병청은 올해 유행 양상이 심각하진 않다고 판단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표본감시기관에 참여 중인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8개 중 210개에는 소아청소년과가 포함돼 있어 소아에서의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 현황에 따르면 47주차(11월 19~25일) 세균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280명 중 270명(96.4%)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행 양상을 살펴보면, 8월 27일~9월 2일(35주차) 60명부터 증가세를 지속해 44주차(10월 29일~11월 4일) 173명→45주차 226명→46주차 232명→47주차 270명으로 늘었다.


대한아동병원협회(협회)는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앞서 협회는 지난 4일 "소아 감염병은 학교나 유치원 등 등교를 비롯한 집단 생활이 불가피해 초기 대응이 부실하면 유행은 한순간에 확산하는 특징이 있다"며 "마이코플라즈마가 유행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유행하게 되면 오픈런과 같은 혼란 이상의 소아진료 대란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보건당국의 마이코플라즈마 정부 대책에 대한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보건소 등에서 개인 위생을 당부하는 수준"이라며 "인도나 타이완 등에서는 중국 해외 여행 자제라든지 미코플라스마 자국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경계령까지 취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이지만 한국 정부는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