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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그날엔]2021 이낙연 퇴임의 날, 이재명이 건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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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민주당 대표 물러난 이낙연
이재명 깜짝 응원, 이낙연 정치력 호평
정치 분수령 이낙연, 총선 변수가 될 선택

편집자주‘정치 그날엔’은 주목해야 할 장면이나 사건, 인물과 관련한 ‘기억의 재소환’을 통해 한국 정치를 되돌아보는 연재 기획 코너입니다.

“사람들의 삶이 불안정해지는 큰 전환기에서 국민의 삶을 어떻게 보호할지가 시대의 과제다.”
[정치 그날엔]2021 이낙연 퇴임의 날, 이재명이 건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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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이낙연은 2021년 3월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그의 메시지는 보통의 정치인들과는 달랐다. 국가의 밑그림을 아우르는 내용.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다운 통찰력이 담겼다. 여의도 정가에는 많은 정치인이 있지만, 누구나 대통령 자리를 꿈꾸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 정치인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의 문턱에도 오르지 못한 채 정치 인생을 마무리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인 이낙연은 빛나는 순간을 경험한 인물이다. 유력 대선후보로 대접을 받았으며, 차기 대선 레이스에서 독주 체제를 달린 경험도 있다.

정치인 이낙연은 2023년 12월 갈림길에 서 있다. 평생 몸담은 민주당에서 계속 대선의 꿈을 키울 것인지, 새로운 공간에서 정치를 모색할 것인지 결정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지도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 당직은 물론이고 이른바 당심에서도 이재명 대표에게 우호적인 당원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022년 2월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비전 국민통합위원회 평화비전회의에 참석,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022년 2월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비전 국민통합위원회 평화비전회의에 참석,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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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생물이라고 하지만 정치인 이낙연 입장에서는 여러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정치 호사가들은 그의 탈당 가능성에 주목한다.


정치인 이낙연은 탈당이 정치 인생에서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누구보다 잘 안다.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인 된 이후 20년이 넘도록 여의도 정치의 속성을 체득했다. 탈당을 선택한 이후 기대한 정치적 효과를 경험한 정치인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불과 2년여 전, 정치인 이낙연은 민주당의 수장이었다. 2021년 3월9일 그는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치인 이낙연에게 2020년과 2021년은 다른 정치의 계절이었다. 2020년 상반기에는 여야 정치인을 모두 포함해 차기 대선 레이스에서 이낙연 독주 체제가 이어졌다.


2020년 여름에 접어들면서 정치인 이재명이 부상했고, 그해 겨울 이후에는 민주당 대선주자 1위 자리를 정치인 이재명에게 내주었다. 정치인 이낙연이 당 대표를 물러날 무렵, 그는 여야 대선주자 가운데 이재명 그리고 윤석열 다음으로 세 번째로 밀려났다.


정치인 이낙연이 당 대표에서 물러날 무렵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는 차기 대선의 예고편과도 같았다. 2021년 3월 2주 차 여론조사에서 이재명-윤석열 24%, 이낙연 11%로 나타났다.


당시 여론조사는 2021년 3월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를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정치인 이낙연은 2020년 제21대 총선 압승을 견인할 당시의 정치적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021년 10월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회동하며 차 주전자를 들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021년 10월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회동하며 차 주전자를 들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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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이낙연은 당 대표를 그만두면서 여론조사에 관한 질문을 받자 “국민의 마음은 늘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운을 남긴 메시지다.


정치인 이낙연이 민주당 대표를 그만두던 날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도 현장에 있었다. 이날 정치인 이낙연과 이재명은 민주당 대표실에서 차와 함께 담소를 나눴다. 그동안 참여하지 않았던 당무위원회에 도지사 자격으로 참여한 것은 참여한 것은 이낙연 대표의 마지막 일정을 응원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치인 이재명은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어려운 시기에 큰 성과를 내셨고 당을 안정적으로 잘 이끌어 오셔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박수 쳐 드리러 일부로 왔다”고 설명했다.


2021년 3월 이후 정치 환경은 많은 게 바뀌었다. 집권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야당이 됐다. 당시 범야권의 대선 후보로 떠올랐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민주당 대표가 됐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정치 인생의 분수령에 서 있다.


2021년 3월과 2023년 12월의 정치 환경이 다른 것처럼 2024년 4월 정치 환경은 또 달라질 수 있다. 정치인 이낙연은 총선을 앞두고 어떤 선택을 할까. 정치인 이재명은 그 선택의 과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그 결과물에 따라 내년 총선은 물론이고, 2027년 대선의 밑그림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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