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총 균열문제 해결·실탄 2만5000발 계약
일부 F-35 기총 2025년까지 결함 보강
우리 공군의 최신예 F-35A 스텔스 전투기가 내년부터 기총 실탄 사격을 시작한다. 기총은 공대공, 공대지 공격에서 가장 기본적인 무기 체계인데, 그동안 기총에서 실탄을 발사할 때 총열이 갈라지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실사격을 하지 못했다.
5일 군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와 전화통화에서 “F-35A의 기총 균열 문제를 해결해 지난달 30일 실탄을 생산하는 스위스 라인메탈(Rheinmetall)사와 2만 5000여발을 도입하기로 계약했다”며 “내년부터는 실사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미디어데이에서 스텔스 전투기 F-35A를 비롯해 국군의 주력 무기들이 전시돼 있다./대구=김현민 기자 kimhyun81@
우리 군은 차세대전투기 기종을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사의 F-35A로 선정하고, 2018년 3월 1호기를 시작으로 40대를 순차 도입해왔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이듬해 7월 기총에서 실사격을 할 때 균열이 발생하는 문제를 발견, 실탄 사격 중지를 권고했다. 총기에 균열이 발생하면 파편이 엔진에 빨려 들어갈 수 있어 비행이 불가능해지고 스텔스 성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군은 1호기가 도입된 이후 5년9개월 동안 실사격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북한 군용기 150대의 무력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F-35A 전투기를 띄웠지만 기총에 실탄을 장전하지 못하고 교탄(교육용 탄약)만 장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현재 도입된 F-35A 40대 중 25~40호기는 기총의 결함이 보강됐다. 1~24호기는 지난 9월부터 록히드마틴사에서 수리 중이다. 2025년까지 기총의 결함을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군은 내다봤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전날 제15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차기 전투기(F-X) 2차 사업(4조266억원 규모)으로 2028년까지 F-35A 20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고성능 스텔스 전투기를 추가 확보해 핵·미사일 등 비대칭 위협에 대한 독자적 대북 억제 및 대응 능력을 증대하고, 전면 도장 능력을 포함한 국가급 창정비 능력을 구축해 항공기 가동률 향상과 운영유지비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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