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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다던 롤스로이스男, 대형 로펌 3곳서 초호화 변호인단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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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부장판사·검찰 고위 간부 출신도"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서 마약에 취해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다 인도로 돌진,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가해자가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는 주장이 전해졌다.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행인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신모씨가 지난 8월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행인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신모씨가 지난 8월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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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유튜브 '카라큘라 범죄연구소'(이하 카라큘라) 커뮤니티에는 "길 가던 20대 여성을 안타깝게 사망하게 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마약 운전자 신씨가 대형 로펌 3곳에서 8명의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카라큘라는 "신씨의 변호인단에 전직 부장판사와 검찰 고위 간부 출신이 있다"고도 했다.


카라큘라는 "본인은 가진 거 없는 소시민이라던 신OO. 과연 초호화 변호인단의 선임료는 누가 낸 것인가?"라며 분노했다. 앞서 가해자는 20대 임에도 7억원에 달하는 차량을 몰아 화제가 된 바 있다.

관련된 논란이 커지자 가해자는 해당 채널에 지난 8월 출연해 "(사고 당시 몰았던)롤스로이스도 남의 차고, 아프리카TV 별풍선 4억원 후원도 아이디를 빌려준 거고, 해외선물 리딩방 'MT5'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고, 수억원의 리차드밀·오데마피게 등 명품 시계들은 다 짝퉁이고, 강남 클럽 하룻밤 술값 1억원도 전부 남들이 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외 선물 리딩방 운영으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그럼 어떻게 돈을 많이 벌었냐"고 묻자 "돈 많이 벌지 않았다"고 답했다.


MT5는 신씨 사건을 계기로 상습 마약, 도박, 사기 의혹이 불거진 신흥 범죄조직이다.

피해자, 혈압 저하로 사망

신씨의 롤스로이스에 치여 사망한 20대 여성은 지난달 25일 혈압 저하로 인한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피해자의 오빠는 지난 1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24일(사망 전날)이 동생 생일이었다. (살 수 있는 게) 원래 3개월 정도가 최대라고 했는데 자기 생일까지 기다려줬다"며 울먹였다.


유족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혐의를 부인해 오던 신씨가 재판이 시작되고 나서야 변호사를 통해 사과 편지를 보내고 싶다고 연락해왔다면서 "가해자가 사고 이후 유튜브에 나가거나 TV에 나와서 인터뷰하는 거 보고 저희는 합의할 생각도 없고 그런 거 받을 의향도 없다고 확신이 섰다"고 입장을 전했다.


신씨는 지난 8월2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를 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빠트리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로 지난 9월 구속기소 됐다.


그는 범행 당일 오전 11시~오후 8시 인근 한 성형외과에서 미다졸람과 디아제팜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두차례 투여받고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차를 몰았다가 사고를 냈다. 사고 후 차량에서 휴대전화를 만지고 건물 잔해물만 일부 치우다가 6분 뒤 피해자를 그대로 둔 채 사고 현장을 벗어났다.


신씨는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도주의 범의(범행 의도)를 갖고 현장을 이탈한 게 아니다"라며 도주치상 혐의는 부인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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