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3만90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6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64% 오른 3만9446달러(약 5124만원)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과 한달 전 가격과 비교하면 각각 4.43%, 14.52% 상승했고 지난해 5월 가격 수준을 회복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일(현지시간) 스펠만 대학에서 열린 헬렌 게일 총장과의 대담에서 "충분히 제약적인 기조를 달성했다고 자신 있게 결론짓기에는 너무 이르며 혹은 정책이 언제 완화될지에 대해 전망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다만 "우리는 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언급해 추가 긴축 가능성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기대를 늦추기 위해 균형을 맞추는 발언을 했지만 시장에선 이를 완화적으로 해석했다. Fed 내에서 기준금리 인사에 제동을 걸 내용이 거의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아울러 시장에선 내년 1월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승인이 현실화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4만8000달러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다.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탐욕 수준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의 자료를 보면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점 내린 (탐욕)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 73점(탐욕)과 동일하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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