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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2조원 책임조달·넥스트홈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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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없어"
조합, 이달 총회서 시공사 최종 선정

삼성물산이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경기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최대 2조원의 사업비 책임 조달과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인상 없음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2조원 책임조달·넥스트홈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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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과천주공10단지 시공사 선정 입찰에 2번 단독 응찰한 삼성물산은 지난달 20일 조합 대의원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조합은 이달 28일 조합 총회에서 최종 선정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조합에 새 단지명으로 '래미안 원마제스티'(RAEMIAN ONE MAJESTY)를 제안했다. 단 하나의 고급 주거를 의미하는 ‘ONE’에 위상·명예를 뜻하는 'MAJESTY'를 더했다.


사업 측면에서는 최대 2조원 규모의 사업비 책임 조달을 약속했다. 각종 용역비 등 필수사업비 1200억원을 전액 무이자로 조달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주 기간에 가구별로 매달 300만원의 입주 안정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가구별로 발생한 분담금은 입주 시 100% 납부토록 하고, 일반분양 유상옵션(바닥 마감재 선택 등) 수입과 철거공사 중 발생하는 부자재 수입을 전액 조합에 귀속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곳곳에서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인상 갈등이 발생하는 가운데 삼성물산은 착공 기준일까지 그리고 실착공일 이후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조합에 전했다.

단지 특화설계 제안도 눈에 띈다. 삼성물산은 올해 8월 공개한 미래형 주거모델 '넥스트 홈'을 과천주공10단지에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넥스트 홈은 '원하는 대로 공간을 디자인한다'는 콘셉트로 방의 개수부터 화장실 위치까지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듈 방식을 기반으로 이동이 자유롭고 그 자체로 하나의 벽이 되는 '퍼니처 월(furniture wall)'을 활용한다.


가구 타입은 테라스하우스 133가구, 펜트하우스 9가구, 복층 거실형 37가구, 가구 분리형 53가구, 히든 주방 구조 529가구 등으로 다양화한다. 이 밖에 과천시 최초로 골조 내진 특등급 설계를 적용하고,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비해 주차 구역 후면과 양 측면을 모두 방화 벽체로 설계한다. 주차장 바닥에 스프링클러도 설치한다.


과천주공10단지는 일대 마지막 재건축 단지이자 지상 5층, 632가구 규모로 용적률(86%)이 낮아 사업성이 높은 단지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이 단지를 지하 3층~지상 28층, 1179가구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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