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개도국 지원 늘려야"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의 주장

딩쉐샹 중국 부총리 COP28 연설서 밝혀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선 국제사회 협력뿐 아니라 개발 도상국에 대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딩쉐샹 중국 부총리는 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가 보도했다.

딩 부총리는 "중국은 친환경 발전, 에너지 혁명,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을 힘써 추진하고 개도국이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높이는 것을 지지한다"며 "중국은 세계 최대 개도국으로서 항상 많은 개도국과 함께 했고, 개도국과 고난을 같이하며 긴밀히 협력해 친환경 저탄소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어 "선진국은 개도국에 대한 자금과 기술 지원을 약속을 실제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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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인류는 기후변화 도전 앞에서 운명을 같이 하는 만큼 단결과 협력을 강화해 상호이익과 공동번영을 실현해야 한다"며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높이며 친환경 저탄소 생활방식을 빠르게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환경단체 기후행동추적(CAT)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배출한 온실가스 500억mt(metric ton) 중 중국이 144억mt로 전체 30%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나라인 것이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사우디아라비아가 20.7t로 가장 많다. 호주, 미국, 캐나다, 러시아, 한국, 이란, 중국이 뒤를 이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