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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겨울철 강추위 본격화…고혈압 어르신 건강관리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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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면서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평소 심뇌혈관 질환이 있거나 65세 이상인 고혈압 환자는 추위와 함께 혈압이 오르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매년 12월 첫째 주 '고혈압 주간'을 맞아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와 함께 고령 고혈압 환자의 겨울철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비가 내린 후 기온이 크게 떨어진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는 목도리와 두툼한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비가 내린 후 기온이 크게 떨어진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는 목도리와 두툼한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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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고혈압학회의 2023 고혈압 팩트 시트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는 123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70세 이상 노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60%가 넘고, 60대로 범위를 넓혀도 절반가량은 고혈압으로 추정된다. 고혈압은 자체로는 증상이 없지만, 여러 합병증을 유발한다. 심부전과 동맥경화, 만성콩팥병, 망막 출혈에 의한 시력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오르는 경향이 있어 고혈압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1년과 2022년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모두 12월에 가장 많았다. 손일석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혈압에도 변화가 적지 않게 생긴다"면서 "반대로 여름에는 혈관이 늘어나고 더위에 의한 탈수가 겹치면서 혈압이 내려가는데, 이때 고혈압 약을 줄이면 다시 추워지면서 혈압이 올라가고 조절이 잘되지 않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혈압이 160/100㎜Hg 이상으로 높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노인 환자의 수축기 혈압은 140㎜Hg 미만으로 조절하는 것이 권고된다. 치료는 혈압 강하제를 통한 약물요법도 필요하지만, 위험인자를 일상생활에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혈압 약의 효과만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일상에서의 고혈압 관리는 '가정 혈압'을 기록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진료실에서 측정한 혈압이 가정에서와 다르게 나올 때가 있어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증상에 상관없이 아침과 잠자기 전, 특히 진료 1~2주 전에는 혈압을 측정해 기록해야 한다. 이후 혈압 변동에 대해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춥다고 실내에만 있는 것도 좋지 못하다. 오히려 혈압이 더 오르는 데다 체중이 늘면서 혈당이 오를 수 있고, 근력이 떨어져 낙상과 골절이 생기기 쉽다. 그러므로 기온이 오르는 시간대에 가볍게 걷기나 산책, 기구 운동 등을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새벽 운동을 즐기는 어르신이라면 아침 식사 후나 오후로 운동 시간을 옮기는 것이 좋다. 비나 눈이 내려 도로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낙상이 발생할 수 있어 실내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도 좋다.


고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소금' 섭취 조절이 중요하다. 혈액 내 나트륨이 높아지면 혈액 부피가 커지고 혈관 압력이 높아진다. 고혈압 진료지침은 하루 소금 섭취량을 6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손 교수는 "매끼 국물 한 컵(200㎖)을 덜 마시면 하루 소금 섭취량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면서 "만약 소금을 줄이면서 음식이 너무 싱거워 먹기가 힘들면 국물을 삼가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 [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 [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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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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