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매번 잘못된 보고 듣고 잘못된 판단"
"잼버리 땐 사과 안 해 …전북·부산 이렇게 달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일 "내일이 선거라면 (국민의힘은) 100석 이하를 얻는다고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간신배들에게 둘러싸여 매번 잘못된 이야기를 듣고 잘못된 판단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030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를 언급하며 "여러 경로로 '이번에 (유치는) 어렵다'는 정보가 갔는데 올바른 정보를 본인이 거부하셨다"며 "오히려 화를 내서 내쫓듯이 하니까 아무도 제대로 된 보고를 하지 않으려 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총선에 대해서도 누군가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측근)이나 간신배들이 어떤 보고를 하고 있는지 물어봤으면 좋겠다"며 "저는 굉장히 희망 고문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연내 처리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 전 대표는 전날 대통령실이 전날 5개 수석을 교체한 것에 대해선 "고민이 있으면 저런 인사를 할 수가 없다. 완전하게 뉴라이트 인사와 관료들에 포획돼 수석 인사를 하셨다"며 "다른 것을 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본다. (기존보다)더 나아진 인사인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의 엑스포 유치 관련해서 보고가 잘못 들어오고 본인이 망신을 샀으면 장관이든 누구든 손들고 나가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누가 책임을 졌느나"라며 "으레 있는 비서진 개편 정도 하는 것 아니겠나. 이미 다들 복지부동하는 상황으로 간 것"이라고 했다.
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 윤 대통령이 직접 사과한 데 대해선 "사과를 하실 거였으면 포괄적인 내용을 준비해야 했다. 지금까지 국민들이 기분이 언짢으셨던 부분, 채 상병 건이라든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이든지, 여러 인사 실패 등을 묶어서 잘 풀었어야 했는데 너무 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에서 부산이 위험해지는 것 아닌가, 그러니 이 건은 부산시민에게 사과해야겠다'(는 의중이 담긴) 특화된 사과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새만금 잼버리 사태 때는 윤 대통령의 사과가 없었다고 비교했다. 그는 "(잼버리 때는)전라북도 탓을 했고, 이후엔 잼버리 예산을 깎는 징벌적 방식으로 대처했다"며 "전북과 부산에 대한 대처가 이렇게 다르다는 게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만약 반전을 만들고 싶었다면 전술적으로도 전략적으로도 잘못됐다"고 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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