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실현될까…AI가 신소재 찾는다
구글이 220만개에 달하는 신소재를 생성하는 AI '지놈(GNoMe)'을 공개했습니다. AI를 활용해 태양전지 등에 사용할 수십만 개의 소재 후보 물질을 추려내고, 자동 실험 로봇으로 직접 검증까지 할 수 있어, 막대한 비용과 시간 투자가 필요한 신소재 개발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 딥마인드 연구진은 지난달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서 “AI를 이용해 220만 개의 새로운 결정구조를 발견했고, 이를 통해 신소재 38만1000개를 만들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이 활용한 AI 지놈은 이미 알려진 5만여개의 소재에 대한 기존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했습니다. 화합물 생성은 ▲기존 구조와 비슷한 형태를 생성하거나 ▲무작위적으로 화합물 구조를 생성하는 등 두 가지 방법을 사용했고, 생성된 화합물은 버클리 랩의 자동 로봇 시스템을 통해 테스트했다고 합니다. 연속 실험 결과 예측한 화합물 58개 중 41개를 성공적으로 합성해, 71%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에킨 더글라스 딥마인드 연구 과학자는 "우리는 실험, 자율 합성 및 기계 학습 모델의 큰 개선으로 기존 10~20년이 걸리던 과정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쩌면 최근 전 세계를 들뜨게 만들었던 초전도체가 실제 우리 삶을 바꾸는 날이 찾아올지 모르겠습니다.
AI로 만든 가짜 연사가 콘퍼런스에? 단체 보이콧
온라인으로 열리는 글로벌 기술개발 콘퍼런스의 발표자 명단에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가짜’ 연사가 이름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며 결국 행사가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건은 이달 7~8일 예정된 기술개발 콘퍼런스 ‘데브터니티’ 발표자 명단에 ‘애나 보이코’라는 이름의 여성이 포함된 것이 알려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애나 보이코는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직원으로 소개됐지만, 테크 분야 뉴스레터 운영자인 게르겔리 오로스가 해당 인물이 실존하지 않는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결국 콘퍼런스 창립자이자 엔지니어인 에두아르즈 시조브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연사가 AI로 자동 생성된 가짜라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빅테크 기술 담당 임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반발하며 불참 의사를 밝히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전체 23명의 절반 가까운 발표자가 참석하지 않겠다고 해 결국 주최 측은 콘퍼런스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조브스가 내년 5월 계획 중인 또 다른 콘퍼런스 제이디콘(JDKon) 역시 발표자 가운데 '왓츠앱 수석 엔지니어' 알리나 프로코다가 조작된 인물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AI가 인간과 같은 외모와 목소리를 가질 수 있게 된 이상 이와 같은 논란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스마스 일정, 네이버 ‘큐’에 맡겨볼까
네이버가 통합검색에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적용했습니다. 큐:는 네이버가 지난 9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로, 쇼핑과 로컬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 연계로 높은 편의성을 자랑합니다.
특히 ‘사람처럼 검색’하는 과정이 특징입니다. 큐: 스스로 질문의 의도와 맥락을 고려해 사용자가 여러 번 검색하며 얻어야 했던 정보를 한 번에 찾아주죠.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에 예약 가능하고 주차되는 성수동 맛집 찾아줘’라는 질문에 기존 검색에서는 각각의 정보를 하나씩 확인해야 해 정보를 취합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하지만 큐:가 통합된 네이버 검색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장소를 네이버 플레이스 정보와 예약 시스템을 연동해 검색 결과 상단에서 한 번에 찾을 수 있습니다.
가족, 지인들과 약속이 많은 연말 큐:를 통해 일정을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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