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내년도 기업금융 지원방안 수립을 위해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에도 중소기업 경영환경은 절대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장 수요에 맞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1일 충남 천안시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엔 김 위원장과 함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기업은행장, 8개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고금리 등 3고 현상 장기화와 경기둔화 상황에서 중소기업 경영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내년 기업금융 지원방안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서경란 IBK경제연구소 중기산업연구실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3고 현상 지속,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내년 중소기업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며, 이에 따른 중소기업의 고금리 부담과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한 애로가 큰 상황”이라며 “자금 공백을 보충할 수 있는 맞춤형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 역시 고금리로 인한 이자 비용 증가, 고물가와 공급망 재편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ESG 경영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신규 설비투자에 대한 수요를 언급하면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부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발표해 공급 중인 8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재점검하고, 현재 상황에 맞도록 조건과 우대혜택 등을 보완하고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오늘 중소기업이 제시하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조만간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오는 7일에는 부산(퓨트로닉)을 찾아 중견기업 경영 현장의 목소리도 직접 들을 예정이다. 관계부처와 함께 금번 간담회 등을 통해 수렴한 중견·중소기업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 내년도 기업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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