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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예상 부합' PCE 소화하며 장초반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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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1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예상치에 부합한 인플레이션 지표,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시하면서 장초반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4% 오른 3만5691선에 움직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04% 오른 4552선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1% 하락한 1만4212선을 기록 중이다.

현재 S&P500지수에서 에너지, 소재, 산업, 금융 관련 주는 상승하고, 통신, 기술, 유틸리티, 소비재 관련주는 하락 중이다. 세일즈포스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 상향에 힘입어 전장 대비 7%이상 올랐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향후 매출 성장 기대감에 4%이상 상승 중이다. 대표 반도체주인 엔비디아, AMD는 나란히 1%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인도 행사를 앞두고 약보합에 움직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경제 지표와 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기조를 가늠하고자 하고 있다.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하면서 월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도 0.2% 올라 전망치에 부합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글로벌수석전략가는 CNBC에 "가격 움직임은 긍정적"이라면서 "경제지표는 Fed가 금리(인상)를 억제하고 인하할 가능성을 뒷받침하면서 엄청난 순풍"이라고 평가했다. 함께 공개된 10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0.2%)에 부합하는 수준이나, 9월 개인 소비지출이 0.7% 상승했던 점을 고려하면 소비 둔화를 시사한다는 평가다. 10월 기존주택 매매지수는 전월 대비 1.5%, 전년 동월 대비 8.5% 내려 통계 집계 이래 최저를 나타냈다.

전날 오후 공개된 Fed의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에는 미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을 포함해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둔화했다는 분석이 담겼었다. 임의품목, 내구재 등을 중심으로 판매 감소가 확인되며 4분기 본격적인 소비 둔화를 시사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9~25일)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7000건 증가한 2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2만7000건으로 8만6000건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5월에 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75%이상 반영하고 있다. 전날 보다는 소폭 약화했으나 여전히 5월 인하를 유력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다만 Fed 당국자들로부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지속되고 있다. Fed 3인자로 평가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 모두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을 2% 물가안정목표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상당기간 제약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금리가 높은 수준이고 인플레이션이 향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토론을 주시하고 있다. 그는 다음날 애플랜타에서 대담, 패널 토론에 나선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PCE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보여준다"면서도 "Fed가 승리를 선언하기에 충분한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짚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33%선으로 소폭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7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국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0.5%이상 오른 103.33수준을 나타냈다.


유럽증시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상승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0.29%, 영국 FTSE지수는 0.63% 올랐다. 프랑스 CAC지수는 0.6% 상승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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