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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노인 늘어나니 AI가 벌인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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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공무원 최근 위험신호 따라 인명 구해
강남구는 네이버와 손 잡고 ‘클로바 케어콜’ 도입

양천구의 1인가구 노인이 인공지능(AI) 안부확인서비스 전화를 받는 모습.(사진제공=양천구청)

양천구의 1인가구 노인이 인공지능(AI) 안부확인서비스 전화를 받는 모습.(사진제공=양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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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성북구 석관동주민센터 복지담당 공무원이 인공지능(AI)이 보낸 위험 신호에 따라 현장에 출동해 인명을 구조하는 일이 있었다. 반지하 주택에 혼자 살던 고령의 노인이 급성 뇌졸중으로 쓰러져 움직이지도, 외부에 도움을 청하지도 못하는 상황을 발견해 생명을 구한 것이다.


사무실에 있던 공무원이 집에 쓰러져 있던 노인을 발견할 수 있었던 건 ‘AI 안부확인 시스템’ 덕이다. 성북구에선 돌봄이 필요한 1인가구의 안부확인을 위해 주 1회 자동으로 전화를 거는 AI 안부확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구청 관제센터에서 이상 신호를 감지하면 즉시 확인에 나선다.

이날 오후 대상자의 집에 도착한 복지담당 공무원은 30분 넘게 문을 두드리거나 반지하 창문 틈으로 귀를 기울이다가 주방 복도에 쓰러져 있던 노인을 발견해 구조할 수 있었다.


정보통신기술(ICT) 발달로 AI 안부확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자치구가 늘고 있다. 청년뿐 아니라 중장년, 노인 1인가구가 크게 늘면서 수요 확대에 불을 붙였다. 소중한 목숨을 살리는 등 그 활약상도 대단해 이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고도화하는 사례도 많다.


양천구에서는 지난 8월 AI 안부확인서비스 대상자를 종전보다 2배 이상 늘렸다. AI 안부확인 서비스는 해당 시스템이 대상자에게 자동전화를 걸어 운동, 건강, 식사 상황 등 안부를 묻고 통화내용을 자동 분석해 구청과 동 담당자에게 전달·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지자체는 통화 미수신 가구를 대상으로 즉각적인 현장 확인을 실시한다. 다만, 대상자들의 동의가 필요해 설득과 이해 과정이 있어야 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오른쪽)과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의 협약 모습(사진제공=강남구청)

조성명 강남구청장(오른쪽)과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의 협약 모습(사진제공=강남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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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는 최근 네이버와 협약을 통해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네이버에서 개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 기반의 AI 안부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을 강남구의 AI 안부확인 사업에 도입해 이달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클로바 케어콜은 단답형 질문을 하는 기존 안부확인 서비스와 달리 기존 대화 맥락을 기억하고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건강, 식사, 수면, 운동, 외출 등 사용자의 대화 내용을 분석해 일상생활을 돌보고, 응급·위기 상황에 대처한다.


강남구는 1인 가구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독사 위험군 850여 가구에 AI 안부확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매년 실태조사로 고독사 위험군을 새롭게 찾아 해당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금천구는 지난달 자체 혁신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인 ‘2023년 금천혁신어워드’에서 최우수 사례로 ‘AI 안부든든 서비스’를 뽑았다. 이 서비스는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안전망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금천구는 “전국 최초로 전력사용량, 통신정보, 돌봄 앱 등 정보통신 기술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고독사 위험군의 위기 신호를 감지하고, 24시간 긴급 출동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야간, 주말 또는 휴일에 동주민센터에서 즉시 출동하기 어려웠던 기존 안부 확인 서비스의 문제점을 민관 협력을 통해 개선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금천구 'AI 안부든든서비스' 흐름도.

금천구 'AI 안부든든서비스' 흐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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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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