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남구가 특화사업으로 추진 중인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이 만성질환 및 건강관리 행태 개선에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과 당뇨를 앓는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건강관리계획을 수립한 뒤 운동 및 식이요법 등을 통해 혈압과 혈당 수치 관리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남구는 30일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 613명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평가를 실시한 결과 고혈압과 당뇨 조절률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은 만성질환 및 건강행태 개선이 필요한 관내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다.
남구는 올해 관내 어르신에게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긴급도움 호출과 알림 기능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스피커와 활동량계, 체중계, 혈압계, 혈당계까지 5가지 종류 기기를 제공해 건강 관리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의 전반적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지난 4월과 10월에 각각 사전·사후 평가했으며, 조사 결과 관내 어르신들의 고혈압 및 당뇨 조절률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절률은 혈압과 당뇨 수치가 정상적으로 관리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로, 수치가 높을수록 건강 관리가 잘 되고 있음을 뜻한다.
어르신 408명의 고혈압 조절률은 사전 조사에서 54.4%를 기록한 뒤 사후 조사에서는 67.3%로 12.9%가 증가했으며, 어르신 195명의 당뇨 조절률도 74.4%에서 86.2%로 1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이 만성질환 관리 분야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참가자들이 첨단기술을 접목한 기기를 활용해 건강관리계획을 수립한 뒤 '혈압·혈당 수치 알기 챌린지' 등 자기 주도적 실천 활동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건강관리 행태를 개선하고 있어서다.
남구 관계자는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고, 이 사업에 대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내년부터 신규 참여 대상자를 확대 모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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