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1100억원대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 회의에서 총사업비 1172억3000만원(국비 820억6000만원) 규모의 '친환경 이동수단용 고성능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 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예타 통과로 내년부터 2028년까지 전기차용 황화물계 전고체 이차전지, 전기차용 리튬메탈 이차전지, 도심 항공용 초경량 리튬황 이차전지가 각각 개발된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대신 고체 전해질을 이용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여 꿈의 배터리라 불린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음극재로 흑연 대신 리튬메탈을 써 에너지 밀도와 수명을 개선할 수 있다.
리튬황 배터리는 양극 소재로 황을 써 기존 배터리보다 가볍게 만들 수 있다. 기체 무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 도심 항공 이동수단 등에 우선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현재 삼원계 등 상용 배터리가 성능 면에서 한계에 가까워짐에 따라 경쟁국 간 기술 격차가 점차 좁혀지는 상황에서 개별 기업이 다양한 차세대 기술들을 모두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 주도의 대형 과제를 통한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이차전지 분야에서 13년 만의 예타 과제"라며 "차세대 배터리에 관한 기업들의 높은 관심으로 셀 기업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등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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