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국민이전계정 결과 발표
2021년 소비 6.2% 늘어 1148조원
노동소득 증가율은 5.7% 증가 그쳐
고령화로 노년층 공공보건소비 ↑
국민의 생애주기적자가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100조원을 돌파했다. 노동소득보다 소비가 더 빠르게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고령화 추세로 노년층의 공공보건의료 소비가 대폭 확대됐다.
통계청이 28일 공개한 ‘국민이전계정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생애주기적자는 전년대비 11.6% 증가한 108조8130억원이었다. 생애주기적자란 개인의 전 생애를 통한 노동소득에서 소비를 뺀 값이다. 국민이 노동을 통해 본인의 소비를 얼마나 충족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생애주기적자 증가율은 2011년 12.7% 증가 이후 최대다.
적자규모 증가는 소비 증가폭이 소득보다 컸기 때문이다. 소비는 1148조8390억원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했지만, 노동소득은 1040조260억원으로 5.7% 증가했다. 소비의 경우 공공소비가 7.9% 늘어난 377조7600억원이었고, 민간소비는 5.4% 늘어 771조790억원에 달했다. 소득은 임금소득이 1002조8120억원(5.4%), 자영자노동소득 37조2140억원(13.3%)이었다.
소비 증가세를 주도한 부문은 노년층의 공공보건소비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공공소비는 78조9960억원인데 이중 공공보건소비가 45조9120억원으로 58.1%를 차지한다. 노년층의 보건소비는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해마다 커지는 추세다. 전년 40조3870억원에서 13.7% 늘었는데, 증가율도 9%에서 더 가팔라졌다. 15~64세(12.1%)나 0~14세(7.9%) 집단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유년층에서는 교육소비 증가세가 컸다. 0~14세의 공공교육소비 총액은 53조6380억원으로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민간교육소비 총액 역시 20조1520억원으로 같은 기간 29.4% 늘었다.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17세에 3527만원으로 가장 컸고, 흑자는 43세에는 1792만원으로 최대에 달했다. 흑자진입연령과 적자재진입 연령은 각 27세, 61세로 전년과 동일했다. 다만 적자재진입연령은 2010년 56세에서 점차 늦춰지고 있다.
노동연령층인 15~64세 집단이 유년층과 노년층에 배분한 금액은 각각 151조7610억원, 136조732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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