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라인소프트 주가가 강세다.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3)에 참가해 흉부질환 동시진단 AI솔루션 '에이뷰 LCS 플러스'로 폐질환 분야 의료AI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코어라인소프트가 국가 단위 프로젝트를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대형 의료기관 계약을 수월하게 진행, 유럽 현지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성장 가능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유럽연합(EU)이 주관하고 유럽 5개국이 참여하는 유럽 폐암검진 프로젝트(4ITLR), 독일 폐암검진 프로젝트(HANSE), 이탈리아 폐암검진 프로젝트(ILSP) 등에 공급하고 있다.
28일 오전 10시40분 코어라인소프트는 전날보다 13.37% 오른 2만1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월1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후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부진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서면서 반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 설립한 코어라인소프트는 AI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업체다. AI 기반 3차원 CT영상 분석 및 검진에 특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AVIEW'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흉부, 두경부 C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3D 의료영상 기술 기반 치료용, 연구용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했다.
코어라인소프트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AVIEW LCS PLUS'를 꼽을 수 있다. 한 번의 CT 촬영으로 흡연 관련 3대 질환으로 불리는 폐암(폐결절), 폐기종, 관상동맥석회화를 동반 검진할 수 있다. 3대 질환을 동시에 검진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한 회사는 전세계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다. 코어라인소프트의 AVIEW LCS PLUS는 국내외 폐암검진사업의 공식적인 단독 솔루션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26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3)'에 참가했다. 호주 영상의학 네트워크 아이메드(I-MED)의 흉부방사선사이자 연구원인 캐서린 존스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에이뷰 솔루션에 대한 투자수익률(ROI)을 79.5%로 산출했다. AI를 이용해 영상판독 효율성을 높여 의료진 자원 활용을 최적화할 수 있고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유용하다고 분석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흉부 CT로는 COPD, 간질성 폐질환 등으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며 "CT 영상은 엑스레이 대비 검사당 영상장수 및 평균 판독 시간이각각 237배, 10배 높아 의료진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뇌출혈 판독 솔루션 AVIEW: NeuroCAD 수가 적용 예정"이며 "ILA, 대동맥 박리 등 흉, 복부 CT 기반의 포트폴리오 확장 통해 풀 패키지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에는 ‘에이뷰 COPD’를 공급한다. 에이뷰 COPD는 세계 사망률 3위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진단에 필요한 영상 분석 알고리즘을 자동화한 솔루션이다.
이탈리아 카타니아 대학병원에는 ▲흉부질환 동시진단 솔루션 ‘에이뷰 LCS 플러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자동 분석 솔루션 ‘에이뷰 COPD’ ▲간질성 폐질환 패턴 전자동 분석 솔루션 ‘에이뷰 렁 텍스처’ 등 폐 전문 제품을 공급한다. 프랑스 영상의학 전문 그룹 이마젠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해 ‘에이뷰 LCS 플러스’ 공급 계약을 마쳤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다수의 병원 및 의료기관과 솔루션 공급을 논의 중"이며 "초기 시장 선점 효과가 지속해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의료기기 시장은 2021년 기준 1500억 유로(약 210조원)로 북미 대륙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1인당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세계 1위 수준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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