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소비 심리가 넉 달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2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 103.2까지 오른 뒤 8월(103.1), 9월(99.7), 10월(98.1), 11월(97.2)까지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소비자심리지수 중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2로 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9월(110) 이후 두 달 연속 내림세다. 금리인상 기대가 약해지고 있음에도 주택가격전망지수가 내린 것은 현재 주택 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다.
실제로 전국 아파트값은 19주 만에 상승세를 접고 보합으로 돌아섰다. 특히 올해 집값 상승을 주도한 서울 강남구의 매매가가 31주 만에 하락 전환해 부동산 시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거래가를 봐도 강남권 아파트의 하락거래가 눈에 띈다.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신반포’ 전용 78㎡는 지난 8월 34억원에 매매됐는데 지난달에는 31억원으로 내려앉았다. 또 강남구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16일 20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달 25일에는 18억9800만원으로 하락 거래됐다.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59㎡도 지난달 4일 21억5000만원에 계약됐는데 13일에는 18억2000만원에 계약됐다.
시장에서는 부동산 불패지로 꼽혔던 강남권 집값 변동이 현재 부동산 시장의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유의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시장이 부진할 때도 강남에선 나 홀로 신고가를 찍는 아파트가 나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상반기에는 갈아타기 및 투자 수요가 함께 움직이면서 집값을 지지했다"면서 "하지만 하반기 들어 고금리, 대출규제, 집값 상승 인식 등 영향으로 매수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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