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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대신 향기 입는다…향수 힘주는 패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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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LF, 향수 카테고리 성장세 뚜렷
향수, 사치재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인식 변화
국내 향수시장 2025년 1조원 성장 전망
대형 패션업체, 신규 브랜드 공격적 확대

향기를 입는 소비자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과거 사치재라는 인식이 강했던 향수가 점차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최종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하면서 향수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심리 둔화로 의류시장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향수시장이 2025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형 패션업체들도 향수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신규 브랜드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니치향수 제품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니치향수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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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 향수 카테고리 매출액은 11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로 인해 전년 대비 107.8%의 고성장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65.3%에 이어 올해도 60%대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소비심리 위축에 의류 판매가 줄어들면서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감소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향수를 앞세운 수입 화장품 매출은 7.9% 늘어난 750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4년 니치향수 브랜드인 ‘바이레도’와 뷰티 편집숍 ‘라 페르바’를 선보이며 향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재 12개의 향수 브랜드를 운영하며 국내 향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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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도 올해 3분기 패션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성장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향수 사업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니치향수 브랜드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는 2016년 국내 출시 이후 매년 매출이 평균 100%씩 성장해왔고, 올해도 하반기 들어 지속적으로 전달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프랑스 니치향수 편집숍 ‘조보이’ 역시 작년 하반기 대비 올 상반기 50% 성장하며 연착륙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최근 국내 향수시장의 약진은 향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과거 사치품이란 인식이 강했던 향수가 국내 패션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식이 변화한 것이다. 특히 자신만의 개성과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수단으로 향수를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향수는 단순히 ‘뿌리는 것’에서 ‘입는 것’으로 지위가 변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에 이어 향수도 남들과는 다른 '니치 중의 니치'한 향을 찾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이전보다 더욱 희소성 있는 브랜드와 향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향수시장은 니치향수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나 인지도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상승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교적 고가로 느껴지던 니치향수 가격에 대한 저항이 많이 줄었고, 니치향수 브랜드의 선택권이 많아지면서 니치향수가 더 이상 틈새를 뜻하는 '니치(niche)'가 아닌 향수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5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향수 시장은 2019년 6000억원대로 4년 만에 20%가량 성장했고, 지난해에도 7500억원대 시장을 형성했다. 업계는 2025년 시장 규모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F,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클래식 오 트리쁠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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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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