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퀴어 찬반 집회가 각각 열렸다. [사진=이세령 기자]

경남 창원에서 퀴어 찬반 집회가 각각 열렸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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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남 창원시청 인근이 ‘퀴어’ 찬반 집회 인파로 가득 찼다.


이날 시청 앞 광장을 사이에 두고 한쪽에선 성(性) 소수자(LGBT) 인권을 알리는 제3회 경남퀴어문화축제가 건너편에선 퀴어축제 반대 경남연합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경남퀴어문화축제장에서는 여성 동성애자인 레즈비언(Lesbian), 남자 동성애자인 게이(Gay), 양성애자인 바이섹슈얼(Bisexual), 성전환자인 트랜스젠더(Transgender) 등과 그들의 가족, 관련 단체 등이 모였다.


주한 독일·캐나다대사관과 주부산 미국영사관 등도 참가해 무지개무늬 머리띠를 착용한 모습으로 허리케인 김치, 왕자, 로비의 무대 공연을 관람했다.

경남퀴어문화축제 행사장에서 판매, 전시된 물품. [사진=이세령 기자]

경남퀴어문화축제 행사장에서 판매, 전시된 물품.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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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페인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등 20여개 부스에서 마련한 각종 행사에도 참여하며 기념품을 구매했다.


이후 행사장에서부터 창원광장과 상남분수광장 등을 거치는 2.7㎞ 구간을 행진하며 “경남을 무지개로 물들이자”라고 외쳤다.


경남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경남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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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성 소수자는 어디에든 있다”, “모든 사람이 성적지향, 성별 정체성, 성별 표현에 따른 차별 없이 있는 그대로 존중받는 세상을 이루길 바란다”며 동성결혼 법제화 등을 촉구했다.


동성애퀴어축제 반대 경남연합집회가 열렸다. [사진=이세령 기자]

동성애퀴어축제 반대 경남연합집회가 열렸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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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학부모단체 등이 모인 퀴어축제 반대 측은 “성별은 남녀가 전부이며 이는 염색체로 결정된다”, “가정은 헌법에도 명시됐듯이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이루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낙태죄 폐지로 태아의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한 이 상황에서 동성애를 조장하고 법적으로 허용하면 인구는 결국 소멸해 나라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동성애를 멈추고 이를 미화하는 퀴어축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 측은 오는 12월 결정되는 제4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내용 수정도 촉구했다.


▲남녀 외의 제3의 성을 인정하는 성평등 용어 대거 사용 ▲동성애와 양성애, 성전환, 낙태, 이단과 사이비 종교 등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반대 의견 표명 자유를 억압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유도 ▲헌법에 명시된 전통적 가족 형태 파괴 ▲음란한 성교육 시행하는 성문화센터 지원 등이 포함됐다며 내용 수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퀴어축제 반대 집회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퀴어축제 반대 집회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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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동성애자 등 성 소수자들은 보호가 아닌 치유와 회복의 대상”이라며 “저들의 행위가 멈추길 바라는 걸 혐오로 몰아가지 말라”고 말했다.


이후 반대 측 참가자들은 창원광장과 상남시장, 상남분수광장 등을 거쳐 2.5㎞가량을 걸으며 “동성애 반대”, “퀴어축제 중단”,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등을 외쳤다.


이날 경찰과 주최 측에 따르면 당초 퀴어축제 쪽 집회신고 인원은 1000명, 반대 집회 쪽은 2500명이었으나 실제 퀴어축제 쪽이 200명, 반대 집회 쪽은 5000명이 모인 걸로 추산됐다.


집회 시작 며칠 전부터 양측 간 마찰이 우려됐으나 담당 경찰 등이 각 주최 측과 꾸준히 만나 행사 시간과 행진 동선 등을 조율한 결과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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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는 11개 중대를 비롯해 경찰 1000여명이 찬반 집회에 나눠 배치됐으며 양측 집회로 창원광장 남북 쪽 일부 도로 통행이 제한됐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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