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공동창업자 아내 애나 브록먼,
이사회 멤버 수츠케버에 올트먼 복귀 간청
제이슨 권 오픈AI CSO도 중재 역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에 의해 해임된 지 5일 만에 CEO 자리로 복귀한 데는 한국계 2명이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픈AI 공동창업자인 그레그 브록먼의 아내인 애나 브록먼과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올트먼 복귀에 영향을 준 한국계로 거론된다.
애나는 올트먼 전격 해임 후 오픈AI 본사 사무실을 찾아 이를 주도했던 이사회 멤버인 일리야 수츠케버를 만났다. 그는 울면서 수츠케버에게 마음을 바꿀 것을 요청했고, 수츠케버는 애나와 대화를 나눈 뒤 올트먼의 거취에 대한 생각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 공동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수츠케버는 애나와 브록먼이 결혼할 당시 이들 부부의 주례를 맡은 인연이 있다.
수츠케버는 애나 외에도 오픈AI 직원 여러 명과 올트먼 해임과 관련한 논쟁을 벌이면서 판단을 재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트먼 해임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기의 행동을 "깊이 후회한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권 CSO도 올트먼 복귀에 영향을 미친 또 다른 한국계로 거론된다. 그는 이사회와 올트먼, 직원 사이를 중재며 올트먼의 복귀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권은 지난 18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상황은) 낙관적"이라며 "여기서 해결책이란 샘을 비롯한 다른 동료를 다시 데려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에도 올트먼 해임에 대한 또 다른 소식이 업데이트될 것이라며 관련 정보를 공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픈AI 이사회는 지난 17일 올트먼을 기습 해임했다. AI 개발속도를 둘러싼 올트먼과 이사회의 갈등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오픈AI 투자자와 회사 임직원들이 올트먼 해임에 반발하며 이사회는 백기를 들었고, 올트먼은 5일 만에 다시 오픈AI CEO 자리로 복귀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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