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아마존 아이로봇 인수 최종 승인 예정"

유럽연합(EU)이 아마존의 로봇청소기 업체인 아이로봇 인수를 최종 승인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EU 경쟁총국이 아마존이 14억달러(약 1조8000억원)를 주고 추진하는 아이로봇 인수를 조건 없이 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아마존이 지난해 8월 스마트홈 분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아이로봇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앞서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지난 7월 이번 인수를 최종 승인한 데 이어, EU도 이를 승인하면 아마존은 아이로봇 인수의 주요 관문 중 또 하나를 넘게 된다. EU가 올해 7월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가 로봇청소기 시장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심층 조사에 착수하면서, 당초에는 인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EU는 내년 2월 14일까지인 심층조사 기한이 끝나기에 앞서 인수를 최종 승인키로 했다.

다만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아직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와 관련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아이로봇은 1990년 설립된 업체로 로봇청소기 '룸바'로 잘 알려졌다. 룸바 외에도 로봇 걸레, 수영장 청소기 등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