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대기오염보다 토지황폐화가 탄소 배출 더 심각"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NET ZERO LDN 포럼 인 서울

탄소 순배출량이 제로(0)가 되는 탄소중립(net zero) 실현을 위해 정부와 학계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화석연료를 태워 발생하는 대기오염보다 토지 황폐화로 인해 배출되는 탄소량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대기오염 방지에 초점을 맞춘 탄소저감 정책을 황폐화한 토지를 줄일 수 있는 정책으로 확대해야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원우 서울대 경영대 교수 겸 GEC(Green Earth Community) 이사장은 23일 오후 서울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NET ZERO LDN 포럼'에서 "그동안 탄소중립은 주로 공장의 굴뚝으로 상징되는 산업활동으로 발생한 대기오염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황폐해진 토양에서 탄소 배출이 본격화하면 현재 인류 과학으로는 이를 막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 준비위원장인 박 교수는 "토지황폐화중립(LDN·Land Degradation Neutrality)에 의한 보완적인 노력을 병행해야 지구 전체의 탄소 중립 실현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포럼에 함께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사막화 등으로 토지가 황폐해지면 2500기가 탄소톤(GTC)에 달하는 탄소가 대기 중에 발생해 기후 변화에 엄청난 영향을 초래한다"며 "결국 토지 황폐화 방지 노력이 기후 대응을 위해 절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우 서울대 경영대 교수 겸 GEC(Green Earth Community) 이사장은 23일오후 서울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NET ZERO LDN 포럼' 시작 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원우 서울대 경영대 교수 겸 GEC(Green Earth Community) 이사장은 23일오후 서울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NET ZERO LDN 포럼' 시작 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전문가들은 황폐해진 토지를 줄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LDN은 사막화한 토양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막기 위해 2011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UNCCD COP)에서 제안돼 UNCCD의 핵심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지구에서 탄소를 내포하는 탄소흡수대는 대기, 초목, 토양이 대표적인데 이 중 대기의 탄소는 830GtC, 초목 최대 680GtC, 토양은 최대 2000GtC으로 알려졌다. 이미 전체 지구 토지의 40%가 황폐해진 가운데 매년 20억㏊(헥타르)의 토양이 추가로 황폐화하고 있다.


박은식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올해 126개국이 제출한 UNCCD 국가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토지황폐화율은 14.7%에서 18.9%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반대로 생물다양성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토지황폐화 방지를 위한 재정 지원을 지속하고 있고, UNCCD와 협력해 태평양 도서국 및 남부아프리카와 연계해 사업 확장과 산림 공적원조 확대 등 재정 동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순진 한국임업진흥원 실장은 "산림 노령화에 따른 미래 탄소 흡수량이 저하하고, 국산 목재이용 저조로 탄소 저장량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간벌 확대 및 목재 이용을 확대해 산림자원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산림탄소상쇄제도의 활용을 강조했는데 이는 기업, 개인 등이 자발적으로 산림 탄소흡수원을 증진하고 정부로부터 인증받는 제도다.

23일 오후 서울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NET ZERO LDN 포럼' 참석자들이 넷제로 방안에 대해 강연을 듣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NET ZERO LDN 포럼' 참석자들이 넷제로 방안에 대해 강연을 듣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이요한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국외산림탄소배출저감(REDD+) 메커니즘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에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DD+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개발도상국의 산림파괴를 방지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활동 메커니즘을 말한다. 개도국의 산림보전에 대한 노력에 대해 선진국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인 환경서비스지불제(PES)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교수는 "2018년 기준, NDC를 제출한 국가 중 61%가 REDD+ 를 감축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했으며, 아시아 국가의 81%가 REDD+를 NDC 달성의 주요 전략으로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LDN 노력에 이어 탄소 중립을 위한 국가 울타리 안에서 운영되는 의무탄소시장(Compliance Carbon Market·CCM)과 개인과 일반기업 등이 스스로 탄소발자국을 지울 수 있는 자발적 탄소시장(Voluntary Carbon Market·VCM)의 활성화도 강조했다. 자발적 탄소시장이 보다 활성화해야 탄소를 절감하는 주체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