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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D램 시장 점유율 35%…창사 이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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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공 옴디아 수석 연구원 발표
AI 시대 변화하는 D램 산업 전망

D램 시장 내 HBM 비중 계속 증가
"질적 성장 중심으로 경쟁 변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3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 점유율이 3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시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요도가 커지면서 D램 산업 판도가 품질 중심의 승자 독식 구조로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성공 옴디아 수석 연구원은 23일 코엑스에서 열린 '옴디아 한국 컨퍼런스 2023'에서 이같이 말했다. 'AI, D램 시장의 판도를 바꾼다'는 주제로 발표한 자리에서 정 연구원은 "AI 성장으로 많은 수혜를 얻은 산업 중 하나가 D램"이라며 앞으로 D램 산업에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정성공 옴디아 수석 연구원이 23일 코엑스에서 열린 '옴디아 한국 컨퍼런스 2023'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김평화 기자]

정성공 옴디아 수석 연구원이 23일 코엑스에서 열린 '옴디아 한국 컨퍼런스 2023'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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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구원은 생성형 AI 효과로 AI 서버 비중이 최근 늘고 있으며 AI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AI 학습에 있어서 D램 역할이 크다 보니 관련 수요도 함께 증가한다고 말했다. 특히 AI용 메모리로 주목받고 있는 HBM 성장이 두드러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D램 시장 매출 증가율이 연평균 21%라면, HBM 시장은 52%에 달할 전망이다. D램 시장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0%를 넘어가고 2027년이 되면 2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세계 주요 IT 기업들이 HBM을 받기 위해 줄 서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에 HBM 업체들이 캐파(생산능력)를 두 배 이상 늘린다고 하지만 대기 수요가 52주까지 늘어나 있어 이에 대응하는 데에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BM은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5~7배 비싸고 교체 주기는 1~2년 사이로 짧다. HBM 주요 공급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선 D램 실적을 늘릴 좋은 기회가 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HBM 효과로 D램 시장 점유율도 늘었다. 정 연구원은 "옴디아 집계 결과 3분기에 SK하이닉스 점유율이 35%로 나타났다"며 "SK하이닉스 창사 이래 최고 점유율"이라고 설명했다.


HBM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D램 업체들이 HBM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리며 메인 스트림 제품을 후순위에 두는 분위기가 내년부터 두드러질 수 있다. 이 경우 공급 제한으로 D램 업체의 메인 스트림 가격 협상력이 높아진다는 게 정 연구원 설명이다.


수요가 많은 제품을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뤄 원가 경쟁력을 챙기고, 이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던 D램 업계 관행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HBM이 프리미엄 제품인 데다 생산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을 높이기가 쉽지 않다 보니 품질이 보장돼야 시장 내 공급 수량을 늘릴 수 있다.


정 연구원은 "과거 D램 업체들이 캐파를 앞다퉈 늘리며 '스페이스 워(공간 경쟁)'가 활발했지만 이제는 질적인 성장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는 기술 경쟁, 그중에서도 후공정 경쟁에 따라 시장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HBM 시장이 모두가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니기에 다가올 업사이클에선 기술력 있는 일부 업체가 시장을 차지하게 된다"며 "기술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계속해서 이익을 독식하는 형태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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