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총회 선거서 183표 중 108표 획득
임기 내년 1월부터 2027년까지 4년간
류진 한경협 회장 ‘지원’ 투어 활성화 목표
"가장 낮은 곳에서 오직 회원들을 위해 뛰겠다."
제19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에 당선된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의 마음가짐이다. 그는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KPGA 회관에서 열린 선거에서 대의원 183명 중 108표(59%)를 받아 회장으로 당선됐다. 연임을 노린 구자철 현 회장은 75표(41%)를 얻는 데 그쳤다. 김 당선인의 임기는 2024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4년이다.
김 당선인은 "회원들과 함께하면서 우리 협회가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백년대계를 위한 포석을 마련할 것"이라며 "가장 낮은 곳에서 오직 회원들을 위해 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협회를 도와주신 후원사들과 만나고 협회 회원들과 소통해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또 "코리안투어의 상금을 증액하고 연금 제도의 로드맵을 만들겠다"며 "8000여명 회원의 복지 증진에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당선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스포츠 관련 경력이 화려하다. 1988년 서울올림픽 레슬링 미디어 담당관, 1999년 iTV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2000년 IMG코리아 이사, 2008년부터 4년간 한국농구연맹 총재 특보, 2015 프레지던츠컵 토너먼트 디렉터 겸 수석고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이끄는 풍산그룹의 고문이자 퍼스트티 코리아 재단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풍산그룹 100억원 규모 후원, 코리안투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 환경 개선 및 상금 증액, 투어 마케팅 활성화, 기존 후원사 관리 시스템 도입, 토너먼트 골프장 인증사업, 대회 유치자 시드 폐지, 아시안투어 특전 회복, 협회 기금 건전성 확보, 회원 교육 시스템의 선진화, 선수 연금 시스템 구축, 회원 복지 개선, KPGA 역사관 재건립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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