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경남 양산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장의 갑질 논란에 이어 김해지역에서도 같은 의혹이 제기됐다.
경남교사노동조합은 22일 도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 모 초등학교에서 조합원인 교사가 학교장에게 두 달 넘게 갑질을 당했다”며 “양산 모 초등학교 교장보다 더 장기간 벌어진 관리자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교사노조는 “피해 교사는 지난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관련 전국 교사 집회에 동참한 교사들에게 감사 문자를 보냈다”며 “해당 교장은 이를 이유로 학교장 입장문을 전 교직원에게 발송해 피해 교사를 뒤통수를 치는 기본 예의가 없는 교사라고 공개 모욕했다”고 했다.
이어 “피해 교사는 평소 교장과 사이가 원만했고 문제가 더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주말에 메신저로 대화를 요청했으나 주말이란 이유로 교장이 대화를 거부했다”며 “피해 교사는 즉시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후 교장은 피해 교사에게 9월 4일 관련 경위서 작성을 지시했고 피해 교사는 교장의 말과 태도에 상처받아 병가를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충수 노조위원장은 “피해 교사의 제보를 받아 교장에게 대화를 요청했으나 교장은 이를 거절했다”며 “요즘 선생님들은 조금만 힘들거나 하기 싫으면 갑질로 신고한다는 주장도 했다”고 말했다.
교사노조는 도 교육청에 ▲해당 학교 피해 교사 전수조사 ▲교장과의 분리 조치 ▲교장 직위 해제 ▲피해자 보호가 우선된 감사 시행 ▲교장 갑질 확인 시 엄중 처벌 등을 촉구했다.
박종훈 교육감이 오는 27일까지 해당 요구에 대해 직접 답변해 달라고도 했다.
해당 학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확인이 제대로 안 됐고 사실도 아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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