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양판점으로선 유일하게 진행
"하이마트에 LG는 중요 파트너사"
롯데하이마트가 LG그룹 프로야구단 LG트윈스 우승을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가전양판점 가운데 LG트윈스 우승 기념 이벤트를 하는 건 롯데하이마트가 유일하다. 그룹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경쟁 구단 우승을 전면으로 내세운 영업 마케팅인지라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30일까지 전국 35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LG전자 제품을 1000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 50명에게 추첨을 통해 LG트윈스 유광점퍼를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앞서 롯데하이마트는 전날까지 LG전자 TV,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등 전자제품을 할인 판매하기도 했다. 할인 폭도 제휴사 카드를 사용할 경우 최대 반값에 달할 정도로 컸다.
롯데하이마트와 국내 가전양판점 '빅2'로 꼽히는 전자랜드는 반면 LG트윈스 우승과 관련해 할인 등 어떤 행사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신세계 이마트 가전 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에서도 그룹 통합 쇼핑 행사인 '쓱데이' 진행했을 뿐 LG트윈스 우승 기념 이벤트는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하이마트도 LG전자로부터 공식 판촉을 받아서 할인행사를 진행한 건 아니다"라며 "LG트윈스 우승을 명분으로 마케팅을 한 셈인데, 다른 판매점들은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서 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스포츠구단 우승을 명분으로 할인 행사를 여는 것은 유통업계에서 흔한 일이다. 대부분 우승 구단의 모기업이 주도한 이벤트로, 가까운 예가 신세계그룹이다. 지난해 그룹 프로야구단 SSG랜더스가 통합 우승을 차지하자 백화점, 이마트 등 계열사 19곳에서 할인행사를 했다. 하지만 우승구단 계열사도 아닌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이번 롯데하이마트 사례는 이례적이란 평가다. LG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의 경쟁 구단이란 점도 의아함을 키우는 요인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그러나 "야구단은 경쟁 관계이지만, 하이마트에 LG는 중요한 파트너사"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대부분 전자 상품을 LG전자와 삼성전자로부터 납품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파트너사의 기쁜 일을 축하하는 좋은 의미의 이벤트로 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29년 만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하루 동안 온라인 브랜드숍에서 주요 가전제품을 한정 수량으로 29% 할인 판매한다. 오는 26일까지는 LG트윈스 한국시리즈 우승 엠블럼 이미지를 다운받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축하 메시지와 해시태그를 올린 3000명에게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병행한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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