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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 일삼는 '비행 스님'?…사진 유포에 발칵 뒤집힌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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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서 락밴드 공연·오토바이 질주 등
AI가 만들어낸 가짜 승려 사진에 '골치'
태국 정부, 가짜 사진 강경 대응 예고

태국에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만든 가짜 승려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유행 중이다. 사진 속 승려들은 조명이 번쩍이는 무대에서 일렉트릭 기타를 연주하거나, 레이싱 경기장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등 승려라고는 믿을 수 없는 비행(非行)을 일삼는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하여 태국 승려들이 오토바이 경주를 하는 모습을 만들어낸 가짜 사진.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인공지능(AI)을 이용하여 태국 승려들이 오토바이 경주를 하는 모습을 만들어낸 가짜 사진.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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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외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태국 국립불교사무소는 최근 이러한 AI 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이들을 조사해 줄 것을 경찰 측에 촉구하고 나섰다. 승려들의 부적절한 비행 행동을 가짜 사진으로 제작, 유포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등 불교의 평판을 해쳤다는 것이 그 이유다.


승려들이 헤비메탈 밴드를 결성해 대중 앞에서 광란의 공연을 선보이는 모습, 레이싱 경기장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승려,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담배를 태우는 승려 등 불교의 일탈을 그려낸 가짜 사진들은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었지만 이에 대한 불교계와 정부 대응은 심각한 분위기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하여 태국 승려들이 록 공연을 하는 모습을 만들어낸 가짜 사진.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인공지능(AI)을 이용하여 태국 승려들이 록 공연을 하는 모습을 만들어낸 가짜 사진.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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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실 관계자는 이러한 가짜 사진을 유포하지 말라고 엄중히 경고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들은 "가짜 사진을 최초로 유포한 이들은 징역 5년 형까지 가능한 '컴퓨터에 의한 허위 정보 생성·유포 등 사이버 범죄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승려복 입고 예불하는 푸틴·조 바이든…태국 정부 "강경 대응할 것"

태국에서 불교를 주제로 한 가짜 사진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교 사원에서 승려복을 입고 예불(禮佛)하는 모습을 담은 가짜 사진과 함께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 불교로 개종했다'는 거짓 정보가 퍼져나갔다.

푸틴이 불교로 개종했다는 가짜 뉴스와 사진은 태국을 넘어 전 세계 소셜미디어로 퍼졌다. 이후 후속작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할리우드 배우들이 승려복을 입고 예불하는 허위 사진이 유행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하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불하는 모습을 담은 가짜 사진을 만든 모습. 해당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불교로 개종했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리기도 했다.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인공지능(AI)을 이용하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불하는 모습을 담은 가짜 사진을 만든 모습. 해당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불교로 개종했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리기도 했다.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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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불교를 희화화(??化)한 가짜 사진이 갈수록 퍼지자 태국 정부와 불교계는 "국가 대표 브랜드인 불교의 이미지 훼손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젊은 불교 신도들은 "고루한 조치"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태국은 국민 대다수가 불교 신자이지만, 사원을 찾아 예불하는 등 열성적인 신도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이 때문에 태국 승려 수도 20년 전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태국의 한 매체는 칼럼을 통해 "4만3000개가 넘는 불교 사원이 신도들의 외면에 버려질 위기에 있다"며 "불교계는 AI로 만든 사진에 흥분하기보다는 진짜 숙고해야 할 문제에 시간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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