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올해 영국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영국에서 친환경차 위주로 라인업을 재편하는 한편 문화예술 후원, 스포츠마케팅 등 다양한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2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 자료를 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는 올해 1~10월 영국 승용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7만3428대를 판매했다. 점유율로는 10.8%다.
올해 10월까지의 누적 판매 성장률이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올해 영국 판매는 2017년 역대 최대치였던 18만6625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는 18만1610대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네번째)과 관계자들이 지난 7월 영국 굿우드페스티벌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아이오닉5N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3071407471797409_1689288438.jpg)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네번째)과 관계자들이 지난 7월 영국 굿우드페스티벌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아이오닉5N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영국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올해 1~10월 기준 영국 승용차 시장에서 친환경차(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 비중은 36%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휘발유, 경유 차종의 비중 축소와 대비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늘리며 영국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대응해왔다. 현대차는 2021년 아이오닉5를 투입한 데 이어 다음 해 아이오닉6를 현지에 선보였다. 2022년에는 제네시스 전기차 3종(GV60·GV70 EV·G80 EV)를 내놓고 올해는 2세대 코나 전기차를 투입했다. 기아도 2021년 EV6에 이어 올해 말 EV9를 투입해 전기차 라인업을 4종으로 늘렸다. 하이브리드도 스포티지, 씨드,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로 이어지는 폭넓은 라인업을 구축했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1~10월 영국 친환경차(BEV+HEV) 판매대수는 8만442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었다. 해당 기간 전기차는 4.2% 증가한 2만8456대를, 하이브리드는 8.2% 늘어난 5만 198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그룹은 다양한 현지 맞춤형 활동을 늘리며 영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페스티벌'에서 고성능 N브랜드의 첫 번째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공개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세계적 명성이 높은 영국 '테이트 미술관(Tate)'과 2014년부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테이트 미술관 산하의 현대미술관인 '테이트 모던'의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제네시스가 유럽 골프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스포츠 마케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