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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6월만에 정계 '잠룡' 된 한동훈… 체급 커진 '법무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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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계의 '잠룡(潛龍)'으로 각광받으면서 법조계에선 그가 1년6개월 간 수행한 법무부 장관직에 대한 재평가가 나온다. 한 장관과 함께 법무부 장관직 역시 체급이 커졌다는 것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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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정치권·법조계 관계자들의 평가를 종합해보면, 한 장관의 존재감은 야권 인사들과의 설전 등을 통해 커졌다. 그는 상대로부터 거친 발언을 앞세운 공격을 받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간결하고 강한 어조로 할 말만 하는 방식으로 맞대응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이런 발언들이 젠틀하다는 이미지를 키웠는데, 발언들을 하게 된 데는 그의 자리(법무부 장관)도 한몫했다"라고 평가했다.

법무부 장관은 검찰의 사무를 관장하고 인사권, 검찰총장을 통한 수사지휘권까지 쥐고 있어 정치권과의 충돌이 불가피한 자리다. 특히 검찰이 정치권 인사들을 겨냥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현 정부 들어 이런 특성이 더 짙어졌다. 야권 인사들이 연루된 각종 의혹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 출석해 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구속 필요성을 두 번이나 설명한 것은 이전 정부들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장면들이다. 한 장관이 이렇듯 무게감이 커진 자리를 맡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법조계는 벌써 후임 인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총선에 출마한다면 한 장관은 12월 초 개각을 앞두고 장관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재직시절 국회의원직을 수행하면서 법무부 수장 역할을 함께 한 추미애·박범계 전임 장관들과 함께 일해 본 경험을 토대로 대통령 취임 후 법무부 장관직에는 비정치인을 중용하겠단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구체적인 하마평 없이 후임에 검찰 출신 인사가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누가 오든 한 장관에 못지않은 조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 장관은 이번 주 정계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다 뚜렷하게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한 장관의 후임을 물색하기 시작했고, 한 장관 역시 총선 출마에 대한 결심을 굳혔다는 후문이 나오는 가운데 그는 오는 21일 대전, 24일 울산을 찾는다. 대전에선 카이스트 CBT 대전센터를 방문해 한국어능력평가센터 개소식 등에 참석하고, 울산에선 HD현대중공업 문화관 등에서 조선업 숙련기능인력 도입 및 과학기술우수인재 유치 등 정책이 잘 실현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법무부는 순수한 정책 현장방문 일정이란 입장이지만 정치권과 법조계는 총선을 염두에 둔 지방 순방 일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오는 23일에는 국회 본회의에도 참석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회의에서 현직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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