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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쓰레기 줄어"…세계 최초 나무로 만든 위성 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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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합작으로 내년 여름 발사 예정
대기권 진입하면 불타…연구팀 “친환경적”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세계 최초로 나무로 만든 위성을 합작해 내년 발사할 계획이다.


미국 스페이스닷컴은 16일(현지시간) 이들이 2024년 여름 ‘리그노샛’(LignoSat)이라는 이름의 목제(木製)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올해 초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목재 샘플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이후 목재가 위성을 제작하는 데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머그잔 정도 크기인 이 위성은 생명체가 없는 우주 공간에서는 타거나 썩지 않지만,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면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버리도록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미래에 인공위성의 유용한 생분해성 소재가 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나무로 만든 위성 ‘리그노샛’(LignoSat)의 상상도 [이미지 출처=교토대학교 제공]

세계 최초로 나무로 만든 위성 ‘리그노샛’(LignoSat)의 상상도 [이미지 출처=교토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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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 궤도에는 작동을 멈춘 인공위성, 위성 발사 과정에서 사용된 로켓의 잔해 등 약 9300t의 우주 쓰레기가 쌓여 있다. 우주 쓰레기는 대부분 티타늄과 알루미늄과 같이 반짝이는 금속으로 이루어졌으며, 지구 대부분 지역의 밤하늘 밝기를 10% 이상 증가시켜 빛 공해를 일으킨다. 이로 인해 지상에서 먼 우주를 관측하는 것이 힘들어진다.

또한 금속으로 만든 우주선은 사용 후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경우 큰 부피로 인해 완전히 불타지 않고 지상에 떨어질 위험도 있다. 제작 비용도 많이 든다. 연구팀은 “리그노샛과 같은 목제 위성은 이론적으로 조금 더 친환경적인 우주 쓰레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성 제작에는 목련나무가 쓰인다. 일본 교토대학교 연구팀은 목련, 체리, 자작나무 등 세 가지 목재 샘플을 ISS에 보냈고, 테스트 결과 목련이 제조 과정에서 갈라지거나 부러질 가능성이 작아서 위성 제작에 사용하기로 결정됐다.


연구팀은 지난 5월 성명을 통해 “세 개의 목재 표본을 테스트한 결과 우주 공간에 노출된 이후에도 변형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약 10개월 동안 강렬한 우주선과 태양광선에 노출되고, 또 온도 변화도 심한 극한의 우주 공간에서 균열이나 뒤틀림, 표면 손상과 같은 변형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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