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구를 방문해 시민의 환영을 받았다. 한 장관은 "총선이 국민의 삶에 중요한 것은 분명하다"고 화답하는 등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한 장관은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스마일센터를 방문해 범죄 피해자에 대한 심리 지원 등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 상황을 점검했다. 이후 피해자 지원 개선 필요사항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현장엔 노정연 대구고검장, 오순택 대구·경북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한 장관은 대구스마일센터 앞에서 "대구 시민을 존경한다. 첫째, 대구 시민들은 처참한 6·25전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적에게 이 도시를 내주지 않았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워 이긴 분들이기 때문이다"며 "둘째, 전쟁 폐허 이후 산업화를 진정으로 처음 시작해 다른 나라와의 산업화 경쟁에서 이긴 분들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장관은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의견은 많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대구스마일센터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달성군 산업단지도 방문했다. 그는 이날 일정에 대해 "오래전부터 예정된 외국인과 피해자 정책 등에 관한 통상적 방문이다"고 말했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는 한 장관의 대구 방문을 두고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1년 3월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발하면서 대구를 방문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직을 사임했다.
대구 시민들은 한 장관의 방문을 열렬히 반겼다. 대구스마일센터 앞에서 시민들은 악수와 사진 촬영, 사인 등을 요청했고 한 장관은 화답했다. 대구 시민들은 한 장관을 향해 "한동훈 화이팅" "대구에 자주 오세요"라고 소리치거나 꽃다발을 전달했다. 공식 일정을 마치고 동대구역에서 기차를 기다릴 때도 "사진을 찍어달라"는 시민들이 몰려와 한 장관은 표를 취소하고 3시간가량 사진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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